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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심사 받은 문재인 "거물급 오면 더 바람직"

입력 2012-02-13 22:54 수정 2012-02-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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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심사 받은 문재인 "거물급 오면 더 바람직"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13일 상기된 표정으로 영등포 당사를 찾았다.

야권의 대선주자이지만 공천을 받기 위해선 공천심사위원회의 면접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문 상임고문은 '긴장은 안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이런 절차가 처음이라서.."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날 마지막 면접자인 그는 1시간 정도 대기한 뒤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본인 소개를 해달라"는 강철규 공심위원장의 질문에 "경력은 특별히 말씀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지역에서 정치를 바꾸는 것은 우리 정치를 가로막았던 지역주의를 허물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그것이 가능해야 대선 승리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차분한 어조로 답했다.

그는 15분 정도의 면접이 끝난 뒤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묻는 말에 열심히 대답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강 위원장의 시대정신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해 오늘 아침 (우위로) 나온 부산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질문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단계에서 힘과 희망을 주는 조사 결과이긴 한데 안심하거나 낙관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답변을 안한 부동층이 20∼30% 있는 상황에서 몇 % 앞섰다고 정말 우리가 우세하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다만 그는 "이제는 우리도 뭔가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면서 "해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앞으로 좀 더 부산 시민에게 다가가는 그런 노력을 해야겠다는 말씀을 공심위원들에게 드렸다"고 덧붙였다.

부산 민심에 대해서는 "부산의 선거판은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심판에 대한 민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고, 이런 부분이 보다 상징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대결구도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힘을 주었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의 사상구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거물급을 전략공천해 선거판이 커질수록 더 바람직하고 제가 바라는 효과를 더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오차 범위에서 앞선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 "대선 지지도를 크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면서 "어쨌든 총선 잘 치러서 좋은 결과를 반드시 만든 뒤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함께 면접을 보러 온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과 최인호(부산 사하갑) 부산시당 위원장을 연단 위로 불러 소개하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당선돼야 부산의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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