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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타고 남은 재가 한뼘…하역장 상자들 화재 원인 됐나

입력 2022-09-30 20:55 수정 2022-09-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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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곱 명이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현장의 모습을 어제(29일) 전해드렸는데요. 하역장에 서 있던 화물차 옆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걸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곳엔 상자들이 불타고 남은 재가 한 뼘 가까이 쌓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시동이 걸려있던 차량 배기구의 뜨거운 열기가 상자로 옮겨가면서 불이 붙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안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에 화물차 한 대가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불이 처음 시작된 대전 현대 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모습입니다.

합동 감식팀이 화물차 오른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CTV 영상에 화물차가 주차하고 5분 만에 오른편 바닥에서 불길이 솟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입니다.

이곳엔 불에 탄 더미들이 쌓여 있습니다.

재가 쌓여 있는데, 9cm가 넘습니다.

상자가 쌓인 채 탄 흔적입니다.

또 다른 하역장 사진입니다.

상자가 어지럽게 쌓여있고 바닥에도 많습니다.

이곳을 드나들던 택배기사는 몇 달 전 불이 난 하역장 바닥에도 상자를 쌓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택배기사 : (불이 난) 1번 하역장 같은 경우는 차가 두 대 댈 수 있는, 한 대 댈 수 있는 공간을 구획선으로 만들어놨어요.]

하역장엔 짐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성인 남성 무릎 높이만 한 턱이 있습니다.

한쪽에는 수레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비스듬한 길도 만들어놨습니다.

이곳에 차를 대고 물건을 내립니다.

바닥에 상자가 쌓여있다면 시동이 걸린 차량 배기구와 맞닿아 불이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방은 불이 번진 흔적이 인화성 물질을 뿌렸을 때와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다면 불이 날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경찰은 이 화물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감식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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