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상하고 있는 태풍 '다나스' 소식, 이번에는 기상전문가에게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안녕하세요.]
Q. 태풍 다나스가 예정대로라면 내일 부산 인근 해역을 지난다는 건데요. 이동경로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네. 그렇습니다. 24호 태풍 다나스는 지금 현재 오키나와 동남동쪽 300km 해상에서 시속 35km 속도로 북상 중에 있는데요. 현재 중심기압이 945hPa, 최대 풍속이 초속 45m로 매우 강한 태풍입니다. 일단 예상되는 진로는 내일 오전까지 북북서진한 다음에 오후부터 방향을 동쪽으로 바꾸면서 대한해협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내일 오전에는 제주 동쪽해상, 내일 자정 무렵에는 부산 동쪽해상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대로 이동해 갈 경우 내일 오전 9시부터 제주지역이 강풍 반경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시간은 내일 오전 9시부터 모레 12시사이가 될 것으로 케이웨더 예보센터에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단 바람은 부산이나 남해안지역에 최고 35m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비는 남해안 지역, 제주 산악지역, 동해안 지역으로는 155mm가 넘는 강한 폭우가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Q. 예상이동 경로대로라면 남해안과 경상남북도에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지난여름 볼라벤 때 고층에서 창문에 테이프를 붙였던 생각이 납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될 정도로 위력이 강한건가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태풍은 풍속이 15m 이상이면 간판들이 떨어져 나가고, 초속 25m 이상이면 약한 집들은 무너지는 상태거든요. 따라서 지금 현재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해 갈 경우 부산이나 남해안 지역에는 최고 35m의 강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미리 동남해안 지역에서는 창문에 테이프나 신문지를 붙여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지금 대비를 해야 할 것이 그동안 가을 태풍 중에 피해를 크게 입힌 태풍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여름태풍에 비해서 가을태풍이 더 위력적 입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그렇습니다. 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아주 강하다는 건데요. 일단 가을에 태풍이 발생하는 해양의 수온이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태풍이 빨리 발달하구요. 가을 태풍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여름태풍에 비해 이동속도가 빠릅니다. 이것은 발달한 태풍이 약해지지 않고 북상할 가능성이 있는 조건이고요. 여름보다 편서풍이 강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때는 바람도 더 강해집니다. 여기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기 때문에 기온 차이가 커지거든요. 그러다보니까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가을태풍이 여름태풍에 비해서 피해가 더 큰 특성을 보이는 겁니다.]
Q. 올해 여름은 다행히 태풍이 없이 지나갔는데 10월 태풍이 15년 만에 오고 있습니다. 지금 ‘피토’가 지나갔고 ‘다나스’가 오고 있습니다. 올해 가을태풍이 또 있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사실 10월에 태풍이 자주 만들어 지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생긴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현재 북태평양 해상에 기압골의 조건이 태풍이 또 다시 만들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입니다. 해수온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슈퍼컴퓨터 예측모델에서도 다나스가 지나간 이후에 다른 태풍이 북태평양 해상에서 만들어 지면서 북상하는 것을 모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케이웨터 예보센터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내일 부산 해역에 도착을 한다고 하니까요. 이 지역 분들은 피해 없도록 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에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