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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FA 강민호 몸값, 해설위원 설문 결과는?

입력 2013-11-08 07:03 수정 2013-11-0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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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FA 강민호 몸값, 해설위원 설문 결과는?


올 겨울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28)의 몸값이다. 그의 가치를 두고 많은 추측과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올 시즌 현장에서 활동한 야구 해설위원 8명으로부터 강민호의 몸값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심정수 60억원 경신은 확실

역대 FA 계약 최고 금액은 2005년 심정수가 삼성에서 받은 4년간 60억원이다. 그는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7억5000만원, 성적에 따른 옵션 1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해설위원들은 "강민호가 심정수의 최고 금액을 경신하는 것은 확실해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은 부진(105경기 타율 0.235, 11홈런 57타점)했지만 강민호가 포수라는 중요한 포지션인 데다 국가대표까지 경험한 실력을 지녔고, 20대의 어린 나이라는 점이 기록 경신의 이유였다. 여기에 심정수가 계약한 8년 전과 비교해 물가가 상승한 것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석환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은 "FA 최고 금액은 프로야구의 상징이라고 본다"며 "8년 전 기록이 깨지지 않은 건 그만한 가치를 해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민호는 충분히 가능하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이며, 포수라는 포지션의 희귀성 때문에 시장가치가 충분하다. 8년 묵은 금액이 이제는 깨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100억원? 글쎄…

해설위원들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액 100억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었다. 8명 가운데 1명만 1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 해설위원은 "여러 구단에서 경쟁이 붙으면 100억원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 우리 야구 시장이 100억원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병훈 KBS N 스포츠 위원은 "10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20대 포수가 FA 시장에 나오는 건 처음일 것이다. 4년은 문제 없이 뛸 수 있는 선수인 만큼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의 영입이 강민호의 몸값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위원은 "강민호의 공격력에 매력을 느끼는 구단도 있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가 온다면 강민호보다는 그쪽에 더 신경을 쓰지 않겠나. 그래서 100억원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예상 평균 금액은 4년 75억원

해설위원들의 예상을 종합하면 강민호의 몸값은 4년 계약에 총액 75억원 정도이다. 설문에 응한 8명 중 5명이 4년 기준으로 '70억원'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65억원, 80억원 이상, 100억원이 1명씩 있었다. 평균 74억3750만원이다. 계약기간이 늘어날 경우 총액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롯데가 아닌 다른 구단이 강민호를 영입할 경우 비용은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올해 연봉은 5억5000만원이다. 강민호를 데려가는 팀은 전 소속팀 롯데에 연봉의 200%(11억원)+보상선수 1명 또는 연봉 300%(16억5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국내 프로 스포츠 FA 역사상 보상금액 포함 100억원에 가까운 규모는 없었다. 강민호의 발걸음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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