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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엄마" 울부짖어도 구타 이어간 경찰…결국 숨진 흑인 운전자

입력 2023-01-28 15:39

저항 의사 없어도 스프레이 뿌리고 구타한 경찰 5명
운전자, 병원 옮겨졌지만 3일 뒤 숨져
바이든 "끔찍한 영상 보고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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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의사 없어도 스프레이 뿌리고 구타한 경찰 5명
운전자, 병원 옮겨졌지만 3일 뒤 숨져
바이든 "끔찍한 영상 보고 격분"

지난 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들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집단으로 폭행해 그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은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모습. 〈영상=CNN NEWSOURCE 제공〉지난 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들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집단으로 폭행해 그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상은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모습. 〈영상=CNN NEWSOURCE 제공〉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들이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셸비 카운티 지방검찰은 멤피스에서 교통 단속을 하다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경찰관 5명 전원에 대해 2급 살인 혐의 및 가중 폭행, 납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앞서 니컬스는 7일 저녁 8시 30분쯤 난폭 운전으로 경찰의 정지 지시를 받아 길가에 차량을 멈췄습니다.

이후 경찰들은 운전석 문을 열고 니컬스의 멱살을 잡고 그를 차에서 끌어내렸습니다.

니컬스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경찰들은 이를 듣지 않고 "바닥에 엎드려"라며 소리쳤습니다.

몸을 일으키려는 니컬스와 몸싸움이 벌어지자 경찰관들은 그를 에워싸고 주먹과 발로 구타를 했습니다. 옆에 서 있던 다른 경찰관은 통증과 눈물을 유발하는 '페퍼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기도 했습니다.

니컬스는 "엄마"라고 외치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경찰관들은 니컬스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보디캠에 모두 담겼습니다.

이 사건으로 니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같은달 10일 숨졌습니다.

니컬스는 평소 희귀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입니다.

지난 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들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집단으로 폭행해 그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경찰관들은 모두 해고됐고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지난 7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들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를 집단으로 폭행해 그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커지자 해당 경찰관들은 모두 해고됐고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건이 커지자 니컬스에게 폭행을 가했던 경찰관들은 모두 해고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멤피스를 비롯해 워싱턴DC, 보스턴 등 도시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니컬스의 죽음을 불러온 구타가 담긴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으며 깊은 고통을 느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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