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신의 각종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 회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드 연회비나 수수료를 깎아야 한다는 요구도 나옵니다.
김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의 한 농협지점, 카드 개인정보 유출여부를 확인하려 온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보 유출 피해자 : 우리가 와서 이렇게 바꿀 게 아니고, 농협에서 개인에게 전화해서 주소 확인하고 재발급 무조건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분노는 법적 대응으로 이어졌습니다.
농협카드를 만든 뒤 한 번도 안 쓴 김 모씨. 혹시나 싶어 정보유출 조회를 했더니 계좌번호와 직장 주소 등 무려 11가지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나왔습니다.
김씨를 비롯한 피해자 130명은 오늘(20일) 농협과 KB국민카드, 롯데카드를 상대로 카드 하나 당 60만 원씩 모두 1억 1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포털사이트에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피해자 카페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손수호/변호사 :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보관하는 회사들이 경각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어서 온라인상에서 모집하고 있고요.]
소비자 단체는 연회비와 각종 수수료 할인 같은 실질적인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를 확인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보상 요구도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