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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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탄생 >
제가 요즘 정말 좋아하는 아기 판다 '푸바오', 귀염둥이 '푸바오'에게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최근 쌍둥이 딸들을 낳았는데요. 판다는 자연 번식 자체가 힘든 동물인데, 국내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2016년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온 암컷 판다 '아이바오'인데요. 사육장 안에서 웅크린 채 산통을 겪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핥고 몸을 들썩거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끼 판다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첫째에 이어 한 시간 반 정도 더 진통을 겪은 끝에 둘째도 세상에 나타났습니다. 180g과 140g으로 태어난 작은 생명들, 다행히 쌍둥이 자매와 엄마 모두 건강합니다. 사육사 이야기 들어볼까요?
[강철원/사육사 : 두 마리가 태어나서 아마 기쁨도 행복도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감격스럽습니다.]
[캐스터]
생명의 탄생이란 게 참 대단하고 또 감격스럽네요. 귀염둥이 '푸바오'는 그럼 이제 맏언니가 되는 거네요?
[기자]
'푸바오'가 2020년 7월생인데, 3년 만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딱 한 번뿐인데요. 그나마도 사흘 정도입니다. 그래서 호르몬 변화를 분석해 성공 확률이 높은 기간을 잡았고 자연 교배에 성공했습니다. 4개월 임신 기간을 거쳐 새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아직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국민 공모와 투표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엄마와 쌍둥이의 안정을 위해 당분간은 일반 관람객에겐 공개되지 않습니다.
[앵커]
아기들이 좀 더 자라고 공개가 되면 꼭 가봐야겠네요. 그런데 언니 '푸바오'는 곧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나요? 아쉬워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지만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때문인데요. 보통 생식 능력이 생기는 네 살이 되면 번식을 위해 반환하게 돼 있습니다. '푸바오'도 어느덧 3살이라 내년이면 한중협정에 따라 중국으로 가야 하고요. 이번에 태어난 동생들도 4년 뒤엔 반환되겠죠.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15년 동안 머물기로 해서 2031년까진 국내에 있다고 합니다.
[앵커]
쌍둥이 탄생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하더라고요.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