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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 공개는 부인 안심시키기 위한 것"

입력 2023-01-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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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달 전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한 데 대해 "부인을 안심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해 미사일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이 어린 딸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이 본인의 자리를 물려주려는 신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딸을 공개한 것이 부인 리설주와 강력하고 야망 있는 동생 김여정 부부장 등 김 위원장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여성' 사이 경쟁 구도를 진정시키려는 복잡하고 미묘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해진 승계 원칙이 없는 '김씨 왕조'에서 김 위원장이 뚜렷한 후계자를 정하지 못하고 갑작스레 사망할 경우, 두 여성이 경쟁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여정은 권력을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테고, 리설주는 그의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겁니다.

최진욱 전략문화연구센터장은 "김주애의 등장으로 승기는 리설주 쪽으로 기울었다. 패자는 김여정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더타임스에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김여정은 강력하고 야심 차고 공격적이다. 리설주 부인은 이를 우려했을 것이고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점 때문에 딸을 대중에 공개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아들을 공개했다면 (후계자라는 메시지가) 너무 명백해 동생 김여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아내를 안심시키고 동생에게는 '내 딸이 미래 세대'라는 미묘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주고자 딸을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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