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대 신용평가사 한국 신용등급 연이어 상향

입력 2012-09-14 13:53 수정 2012-09-14 13:5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우리나라가 스무날도 채 안 되는 사이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평가받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등급 올렸다.

이번 조정으로 한국은 19일 사이에 내로라하는 국제신평사로부터 모두 등급이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이후 'A' 등급 이상 국가 가운데 같은 해에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등급을 올린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우리나라가 동일연도에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등급이 올라간 사례는 2002년 이후 처음이다. 동일연도 3개사 상향조정은 이번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에 그친다.

3개사 종합기준으로 볼 때 지난 1996년 6월~1997년 10월 우리나라가 보유했던 최고 등급을 15년 만에 회복했다. 당시 S&P와 피치가 'AA-', 무디스는 'A1(A+와 동급)'을 매겼다.

등급 상향조정의 출발은 무디스였다.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올렸다. 지난 4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꾼 데 이어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등급까지도 올린 것이다.

이어 지난 6일 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렸다. 'AA-'는 무디스가 우리나라에 부여한 'Aa3'와 같은 등급이다.

특히 피치의 상향 조정이 눈길을 끈 것은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일본 위에 올려놓은 점이었다.

피치는 공공부채 비율이 높은 데다 늘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5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나 내렸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빠른 회복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해 11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리면서 등급의 상향조정을 예고했다.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등급을 올리자 관심은 S&P로 쏠리게 됐다.

당시 S&P가 우리나라에 매긴 등급은 'A'로,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등급보다 두 단계나 낮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평가사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대개 비슷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어 S&P의 등급 조정이 기대됐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디스와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을 수차례 조정했으나 S&P는 2005년 7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매긴 뒤 그 평가를 7년간 고집했다.

이번에 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올렸으나 무디스와 피치보다 여전히 평가등급이 한 단계 낮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그간 다른 신용평가사들에 비해 가장 보수적으로 등급을 부여해온 S&P가 등급을 조정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S&P 한국 신용등급 `A+'로 한 단계 올려 무디스, 미 신용등급 강등 경고 국가신용 자신감 붙었다…건국 첫 30년 국고채 발행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올려…사상 처음 일본 추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