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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도 안 됐는데 무슨 전투를"…러군 8명, 무장탈영 뒤 자수

입력 2023-01-19 13:50 수정 2023-01-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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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지난 15일 러시아 군인들이 모스크바 한 성당에서 예배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지난 15일 러시아 군인들이 모스크바 한 성당에서 예배에 참석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 군인 8명이 무장 탈영한 뒤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전투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사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전시 무장 탈영 혐의로 예브게니 크라브첸코 하사 등 8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4일 러시아군에 동원되고 한달여 뒤인 11월 12일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알렉산드로브카 인근 군사캠프로 보내졌습니다.


이곳에서 크라브첸코 하사 등 8명은 양질의 식량이나 군복을 보급받지 못한 채 참호를 만드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12월 말에 최전선으로 투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크라브첸코 하사 등 8명은 탈영하기로 결심했고 민간인 복장과 식량을 구한 뒤 12월 23일 러시아 서부 리페츠크주로 가는 택시를 탔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모스크바주 포돌스크로 가서 경찰에 자수하고 소총 4자루와 기관총 4정을 반납했습니다.


러시아 형법에 따르면 동원 기간 또는 무력 충돌 상황에서 무기를 들고 탈영하거나 집단 탈영할 경우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합니다.

크라브첸코 하사 측 변호인은 "탈영한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그들이 동원된 곳"이라면서 "그 누구도 탈영을 원하지 않았다. 단지 그들은 적절한 준비 없이 싸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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