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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새 차의 3배' 중고차 할부 폭리, 알고보니…

입력 2012-09-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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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불황 탓에 새차 대신 중고차를, 그것도 여유가 없다보니 대출을 받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중개상들이 캐피탈 업체들과 결탁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중고차를 알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안기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고차 구입을 위해 중개상을 찾은 직장인 김영우씨.

차를 대출받아 사기로 한 김씨는 중개상으로부터 15%의 대출이자가 붙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계약서를 보니 대출이율은 무려 25%.

[김영우/중고차 할부대출 이용자 : 전혀 관련된 자료는 주지 않아요. 당신 이자가 14.38%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죠.) 차를 안사던가 더 눈높이를 낮췄겠죠.]

중고차 매매는 매년 증가하는 상황.

그런데도 중고차 대출이율은 낮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오르고 있습니다.

새차를 살 때보다 2~3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중고차 대출이율이 이렇게 턱없이 높아진 이유는 뭘까?

중개상들이 캐피탈업체와 결탁해 대출이 필요한 차량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댓가로 일정 수수료를 챙겼고, 대신 캐피탈업체들은 대출이율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자들에게 그 부담을 떠넘겨 왔던 것입니다.

[류석일/한국소비자원 팀장 : 24~25%에서 기본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금리이고 결국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금융당국이 나서 시중 은행들에게도 중고차 대출이 가능하도록 법까지 개정했지만 거의 달라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중개상들은 법 개정 후 은행에서 대출 문의를 한 이들에겐 중고차 구매 연결을 아예 끊어버립니다.

[중개상 : (은행권 대출을) 알아보고 오시면 (매매 진행을) 안 해줘요. 괘씸죄에 걸리는거죠. 이렇게 하면 차 안팔겠다 이런 식으로요.]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운 중고차 대출이용 소비자들은 더욱 힘겨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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