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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깁기 지원서 내고 1차 탈락해도 '꽂힌' 낙하산 인사

입력 2022-11-11 20:11 수정 2022-11-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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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겨울 에너지 위기가 올 거란 우려가 큽니다. 그런데 위기 극복의 선두에 서야 할 에너지 공기업 수장에 잇따라 '정치인 낙하산' 인사가 내정됐습니다. 짜깁기 수준의 지원서를 낸 건 물론, 전문성이 부족해서 1차 공모 때 면접에서 탈락했던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내정자가 대표적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0일)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내정된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낸 직무수행계획서입니다.

사장 공모 때 지원서와 함께 냈습니다.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 '안전제일 경영', '소통과 화합', 그리고 '미래 주도와 신뢰'란 키워드를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는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경영 목표 '비전2030'과 거의 같습니다.

짜깁기 수준의 직무수행계획서를 낸 최 내정자는 1차 공모 때 전문성을 의심받았습니다.

"에너지산업에 이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적임자가 없다며 2차 공모를 했고 최 전 의원이 다시 지원하자 내정된 겁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캠프에 몸담았던 이력 덕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정 전 의원 역시 에너지 분야 경력은 딱히 없지만 윤석열 캠프 상임정무특보를 맡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두번째로 높은 자리인 상임감사에도 과거 한나라당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이 차지했습니다.

[정일영/민주당 의원 (국회 산자중기위) : 에너지값도 많이 올라가고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 에너지 관련해서 전문성이 없는 CEO가 내정됐다는 것은 많이 걱정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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