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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또 '인종차별 사건'…팬 '원숭이 흉내' 내고 경찰에 체포

입력 2012-01-29 16:40 수정 2012-01-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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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FA컵 32강전에서 '원숭이 흉내'를 낸 리버풀 팬이 경찰에 체포됐다.

AF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이 전날 리버풀의 안필드 구장에서 열린 리버풀-맨유 간의 FA컵 32강 경기에서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를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리버풀 팬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사람은 리버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 스티브 제라드가 에브라를 앞에 두고 슈팅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원숭이 흉내를 냈고, 이 장면은 TV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네티즌들은 TV 중계화면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렸고, 경찰이 곧바로 조사에 나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머지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59세의 북웨일스 출신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며 "북웨일스 경찰과 리버풀 구단의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8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한 이후 처음 열린 맞대결이라 관심이 모아졌다.

리버풀 구단은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를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자제해 달라는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에브라가 볼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흘러나왔다. 결국 한 팬이 에브라를 향해 원숭이 제스처를 취했다가 체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수아레스는 지난해 10월 경기에서 에브라를 '네그로스(negros·검둥이)'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는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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