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한국에서 열릴 2013년 동아시안컵(JTBC 단독중계)에 출전할 4개국 엔트리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동아시안컵 엔트리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회 기간이 A매치 데이가 아닌 만큼 유럽파를 제외하고 K리그 클래식,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과거 20세 이하(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했을 당시 뽑았던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뽑은 홍 감독은 첫 출발을 하는 대회에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 9일 동아시안컵 출전 4개국 중에 가장 먼저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5로 대패해 물러난 카마초 감독을 대신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푸보 감독대행은 전원 국내파 선수들로 동아시안컵 명단을 꾸렸다. 중국 수비의 미래로 평가받는 스 커(20·항저우)가 발탁된 게 눈에 띈다. 또 A매치 6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은 가오 린(27·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출전한다. 반면 최근 졸전을 펼쳐 "대표팀을 해체하라"는 자국 팬들의 반응을 의식하듯 엔트리의 절반 이상을 교체했다.
일본도 자국 J리그 선수들 중심으로 엔트리를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동아시안컵 예비명단 40명 중 거의 절반이 23세 이하 선수들이다"고 전했다. 지난해 J리그 베스트 영플레이어 수상자 시바사키 가쿠(21·가시마)를 비롯해 가키타니 요이치로(23·세레소 오사카), 야마다 히로키(25·이와타), 오사코 유야(23·가시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은 15일에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예선을 거쳐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호주는 지난 8일부터 호주 시드니 훈련 캠프에서 자국 A리그 선수 20명을 모아놓고 동아시안컵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명단에는 베테랑 공격수인 아치 톰슨(35·멜버른 빅토리), 지난해 11월 한국전에서 뛰었던 마이클 트와이테(30·퍼스 글로리) 등이 포함됐다.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동아시안컵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