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도 국회도 갈팡질팡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바로 타깃이 된 사교육 시장입니다. 학원들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를 믿으라"고 했고, 대형 학원의 설명회에는 사람들이 더 몰렸습니다. 사교육 시장의 킬러 문항에는 여전히 웃돈이 붙었습니다.
최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대형 학원에서 열린 설명회는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학원 : 선착순이어가지고요. 아마 마감되신 것 같아요.]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은 정책이 확실치 않으니 학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학부모 : 점수 맞춰서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그런…애들이 엄청 불안해하죠.]
학원에선 이런 때일수록 자신들을 믿으라고 합니다.
[학원 : 정책이 이렇게 바뀐다 저렇게 바뀐다. 그거에 아직은 흔들릴 필요가 없고.]
지난해 '킬러 문항'을 적중시켰다는 자료엔 웃돈이 붙었습니다.
중고 거래 앱에 '현장 모의고사'를 검색해봤습니다.
대형 학원에서 대면 강의를 듣는 학생만 받을 수 있는 자료 수십 건이 뜹니다.
판매자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판매자 : {다른 것도 많이 올리셨던데 그것도 문의가 많아요?} 네. (문의를) 좀 많이 하더라고요.]
지난해 수능 직전 나눠줬다는 모의고사와 자료 묶음을 10만원에 샀습니다.
여기에 나온 '최소 제곱법' 개념이 실제 수능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내일도 대치동과 목동의 대형 학원에선 수능 국어와 수학 컨설팅 설명회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