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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내용·기간 겹치는 '지역축제'…예산 낭비 지적도

입력 2017-10-22 21:25 수정 2017-11-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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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라 지역 축제가 많습니다. 기대하고 가지만, 내용은 매한가지입니다. 겹치는 축제들에 사람들이 분산되니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 섬강변에 300여 개 부스가 촘촘히 늘어섰습니다.

횡성한우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횡성한우축제가 지난 19일 개막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방문객이 직접 원하는 소고기를 고른 뒤에 바로 옆 식당에 가서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한우셀프식당이 축제의 백미입니다.

그런데 불과 30여km 떨어진 홍천군에서도 인삼한우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내용이 거의 비슷한 두 축제는 작년도 5일 중 4일이 겹쳤고, 재작년에는 기간이 아예 똑같았습니다.

비단 강원도만의 일이 아닙니다.

충북 음성과 증평의 인삼축제, 옥천과 영동의 포도축제 등이 대표적입니다.

얼음낚시나 꽃 축제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역축제의 상당수가 특산물을 소재로 하다 보니 기후가 비슷한 인접 지자체의 행사가 내용과 기간이 겹치기 일쑤입니다.

[류영국/강원 춘천시 : 홍천에서 (인삼한우축제) 하기 전에는 그 쪽(횡성한우축제)을 다녔는데 홍천에서 하면서부터는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유사 축제가 예산 낭비도 초래하는 만큼 인접한 지역끼리 공동 개최를 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용길, 영상편집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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