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스레인지의 상판이 강화유리로 된 제품을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폭발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주부 정수진씨는 요리를 하다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가스레인지에 부착된 강화 유리가 순식간에 터졌기 때문입니다.
[정수진/서울 이촌동 : 10~20분 지났을까 갑자기 퍽 하는 소리가 났어요. 전 무슨 폭발이 났는줄 알고 너무 놀라서 보니까 상판 유리가 완전히 다 산산조각나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어요.]
다행히 유리 파편이 튀지 않아 다치진 않았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강화 유리로 된 가스레인지 상판이 파손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는 120여 건으로, 일상 조리를 하던 중 파손되는 사고가 가장 많았고 직화 냄비를 사용하거나 장 시간 빨래를 삶을 때도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우려가 있는 제품 대부분은 지난해 10월, 가스레인지 안전 규격이 강화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에 따라 LG전자, 린나이코리아, 동양매직 등 가스레인지 제조사들은 해당제품 147만대에 대해 무상 점검 등 자발적 안전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소비자원은 냄비 뿐 아니라 유리 상판에도 열이 전도되는 직화냄비의 사용을 자제하고 상판에 흠집이 날 수 있는 철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천으로 닦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