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영국 BBC 방송의 기자가 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북한을 잠입 취재해 화제가 됐었죠.
그 BBC 기자를 이상언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기자]
존 스위니 기자는 북한이 지구상에서 최악의 독재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존 스위니/BBC 방송 기자 : 지금까지 20여 개의 독재 국가를 취재해봤고, 그 중 10개국은 위장잠입했습니다. 북한은 평생 가 본 나라 중에서 가장 괴상하고 슬픈 곳이었습니다.]
지난 20여년 간 리비아·이란·짐바브웨 등 악명 높은 국가들을 몰래 취재해온 그는 올 3월 말 대학원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관광객에 섞여 북한을 둘러봤습니다.
그가 카메라에 담은 북한의 피폐한 실상은 지난달 BBC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에 생생히 공개됐습니다.
영국에서만 540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존 스위니/BBC 방송 기자 : 북한은 거짓으로 일관했습니다. 음료수 공장에는 음료수 병이 없었고 아동 야영장에는 어린이가 없었습니다. 농장에는 가축이 없었습니다.]
그는 북한의 전쟁 위협은 거짓 협박에 불과하다고 단언했습니다.
[존 스위니/BBC 방송 기자 : 비무장지대에서 만난 북한 장교는 아주 태연하게 전쟁 걱정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임박했다면 그가 그토록 편안한 태도를 보일 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는 자신이 목격한 북한의 실상과 한국에서 만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곧 책도 출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