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최순득 전 운전기사 "날 조선시대 머슴 취급해"

입력 2016-11-15 18:19 수정 2016-11-15 18: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최순실 씨 일가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는데요, 이들 일가를 향한 주변 사람들의 증언과 평가는 조금의 오차도 없이 일치합니다. 바로 안.하.무.인.이었다는 겁니다. 최순실 씨도, 언니 최순득 씨도, 그들의 딸인 정유라, 장시호 씨 모두가 예외가 아닙니다. 이들 일가에게 피해를 받았던, 또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늘(15일) 국회 발제에선 이 문제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소개된 시사저널의 김종필 전 총리 인터뷰는 오늘까지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저는 거기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대목이 최태민 씨에 대한 JP의 첫인상이었는데요, 바로 이렇게 말이죠.

[김종필 전 국무총리/시사저널 인터뷰 (음성대역) : 최태민이가 바지가 이만큼 올라가는 거지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어요.]

JP는 이 말을 하면서, 바지 윗단이 한 뼘 정도 올라간 몸짓까지 흉내 냈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마도 요즘 말로 '배바지'를 입고 다녔던 게 아닌가 싶은데, 젊은 시절 '멋쟁이'로 이름을 날렸던 JP 입장에선 그런 어처구니없는 차림으로 큰 영애 박근혜 대통령 옆에 붙어 다니던 최태민 씨가 퍽이나 마음에 안 들었구나 싶더군요.

자, 그런데 80년대 육영재단에서 최태민 씨와 함께 일했던 직원들 증언을 보면 평가가 다릅니다. 이렇게 말이죠.

[육영재단 전 직원 (음성대역) : 최태민씨가 큰 방 한가운데 흔들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보고를 받곤 했습니다. 머리에 포마드 기름을 바른 채 뿔테 안경을 쓰고, 아래위로 흰 옷에 흰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 옛날 어르신들이 처녀들한테 '백구두 신고 다니는 남자들, 조심해라! 바람둥이다!' 이런 말씀 했다는 기억이 나는데 세상에 구두는 그렇다 치더라도 옷까지 올 화이트로 했다니, 이건 정말 무대의상에 가까운 복장인데 말이죠. 정말 최태민이란 사람은 알면 알수록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단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최순실 씨 일가 중에서 현재 정보가 가장 없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언니 최순득-장시호 모녀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순득 씨 전직 운전기사의 증언을 오늘 연합뉴스가 보도했던데요. 정말 기가 찹니다. 욕설! 멸시! 모멸감! 이런 얘기가 또 나왔습니다.

이 전직 운전기사분은 한 석 달 정도 순득 씨의 차 벤츠를 몰았다고 하는데요. 정말 눈물로 호소하듯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연합뉴스 인터뷰 (음성대역) : 3개월이나 일한 자신은 오래 버틴 편이었다고 전했다. 마치 조선시대 하인이나 머슴처럼 취급했다. 당시 내 딸이 고3이었고 수능을 앞두고 있어 꾹 참았다. 수능 바로 다음 날 일을 그만뒀다.]

세상에 얼마나 사람을 잡도리해댔으면 수능 바로 다음 날 기다렸다는 듯이 사표를 던졌을까요. 아무튼 최순득 씨 벤츠를 단 한 번이라도 운전하셨던, 전직 운전기사님들이 방송 보고 계시면 여기 이 번호로 꼭 좀 전화주셨으면 합니다.

옛말에 형만 한 아우 없다는데, 동생 최순실 씨 보면 꼭 그런 거 같지도 않습니다. 언니를 뛰어넘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정유라가 고3 때였던 2013년 5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유라 씨가 다니던 청담고등학교가 발칵 뒤집어진 겁니다.

유라 씨가 출석으로 인정되는 승마경기 출전일 수를 초과했기에 담당교사가 '너 이러면 안 된다. 결석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를 했더니, 최순실 씨가 학교를 거의 뒤집어놨다는 겁니다.

당시 주변 교사들이 '어르신, 이러지 마십시오’라고 몇 번을 말렸지만, 최순실 씨는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서 날려버리겠다"고 폭언·욕설을 퍼붓더라는 겁니다.

박근혜 정부 임기 1년 차 때니까, 괜히 한 소리가 아니라 실제 교사뿐 아니라 교장도 날릴 수 있었겠죠.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최순득, 날 조선시대 머슴 취급했다" > 이렇게 한번 정해봤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JP "박 대통령, 5천만이 시위해도…" "최씨 부녀, 70년대부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착수" [단독] "대선 당시 '하늘 위의 하늘'…비선조직 있었다" 드라마 '밀회', 정유라·최태민 이어 '차움병원'도 등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