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P통신과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의 북핵 대응 공조와 관련해 오늘(11일)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혼자) 알아서 다 하는 시스템에서 한미가 힘을 합쳐서 대응한다는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논의해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한다든지 다양한 연습 등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테이블 탑이나 시뮬레이션도 있고 실제 핵 투발 수단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대해선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서 정확하게 (배경을)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우리의 대응과 안보태세를 강화하는 것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며 "불법적 도발은 결국은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간 안보협력을 더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단 것을 (북한) 본인들이나 국제사회에서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긴장 관계가 심화하다 보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대부분 전쟁이 그렇듯이 오판이 심각한 전쟁 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윤 대통령의 인터뷰는 어제(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외신 인터뷰는 취임 후 4번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