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막말이나 사실과 다른 말 들이 여과 없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켜 간첩이란 주장이 나왔고, 광주에는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다는 가짜뉴스도 나왔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퇴직 직원들 모임인 '양지회'가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 정보위원장실과 공동주최한 안보토론회.
참가자들이 문재인 정부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한 건 이적 행위란 주장을 펼칩니다.
[이재원/변호사 : 지난 정부 시절은 북한 공산집단의 적화 전략에 맞장구치면서… 간첩들이 경향을 가리지 않고 활개 친 세월이었습니다.]
검찰 출신인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가리켜 간첩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선 박수가 쏟아집니다.
[박인환/경찰제도발전위원장 : 저는 문재인이가 간첩이라는 걸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민주당 듣겠습니까. 간첩 진영인데 뭘 듣겠습니까.]
광주 거리에 인공기가 걸려있다는 사진을 공유하며 특정 지역을 비난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황흥익/단국대 겸임교수 : 양산에 그리고 전라도 광주 중앙로에는 '북조선 전라공화국'이라고 해서 인공기가 저렇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이미 수년 전 광주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낸 바 있는 허위 정보입니다.
이날 토론회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주요 인사도 참석했습니다.
민주당에선 철 지난 색깔론이자 막말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을 뽑았던 그 많은 사람들이 간첩을 뽑은 건가요? 진영 논리를 만들어도 너무 황당하게 만든 케이스라고…]
민주당 지도부는 간첩 발언을 한 박인환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