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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억대조공, 심각…돈 버는 족족 오빠 선물비로 '충격'

입력 2013-05-30 16:13 수정 2013-05-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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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억대조공, 심각…돈 버는 족족 오빠 선물비로 '충격'


지난 29일 방송된 tvN 'e뉴스-결정적 한방'에서 연예인 억대조공의 실태가 공개된 후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보도에서는 일부 연예인들이 팬들로부터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에 이르는 선물을 받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조공'은 애초 '종속국이 종주국에 때를 맞추어 예물을 바치던 일 또는 그 예물'을 의미한다. 하지만 연예인 팬클럽에서는 연예인의 생일, 작품 출연 및 콘서트, 성년의 날 등에 맞춰 선물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팬클럽에서 조공 날짜가 잡히면 팬카페 운영진들은 회원을 상대로 모금을 한 뒤 연예인에게 선물하고, 연예인은 이에 대한 답례로 SNS 등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대개 도시락이나 케이크, 과자, 영양제 등 먹거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고 연예인의 취미에 맞춰 선물을 보내는 사례도 있다. 이 같은 팬의 연예인 사랑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억대조공 논란은 도를 넘었다는 평가와 함께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조공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 금액이 부담스럽지만 조공비를 내지 않을 경우 팬클럽에서 왕따 당할 위험이 있다. 또한 '오빠들을 배신한다'는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성폭행 혐의로 진실 공방을 벌이다 소를 취하한 바 있는 배우 박시후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1년 팬들로부터 1억 5천만 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와 1천만원 상당의 홈시어터를 선물로 받았다. 이후 팬카페에 공금 계좌를 두고 직접 현금 조공을 받은 사실까지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가수 JYJ의 팬들은 버스와 지하철에 1억 5천만원 상당의 응원광고를 게시했다. 또 한 아이돌 가수는 팬들에게 억대 음향 시스템을 선물로 받았고, 소녀시대 멤버들은 명품백, 다이아몬드 반지, 노트북 등 최소 8천만 원대 조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조공비가 범죄를 낳기도 한다. 2010년 티아라 팬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이 모은 조공비 1000만원을 횡령해 잠적했고, 결국 팬카페는 폐쇄됐다.

연예인 억대조공에 대해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앞장서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뱅의 태양, 가수 아이유는 SNS를 통해 고가의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뜻 깊은 선물을 마련하는 팬클럽도 눈길을 끈다. 신화 팬클럽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나무를 싶어 만든 ‘신화 숲’을 기부했고, 2NE1의 팬은 지난해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 망고나무 숲을 조성해 나무 그늘을 제공하고 기아 해소에 도움을 준 바 있다.

한편, 연예인 억대조공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예인 억대조공, 팬 사랑이 돈인가?", "연예인 억대조공, 스타 사랑하는 방법이 선물 밖에 없는 건 아닌데", "연예인 억대조공,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방송뉴스팀)
사진=tvN 'e뉴스-결정적 한방'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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