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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료진 공백 확산…"10년 뒤 다른 과들도 위험"

입력 2022-12-26 20:40 수정 2022-12-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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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사태를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실제 소아청소년 환자를 받지 못하고 또 받더라도 대폭 줄이는 병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아청소년과 뿐만이 아닙니다. 불과 10년 뒤면 다른 대부분의 과에서 의사가 부족해질 거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의사가 부족하면 그 피해는 결국 환자들의 몫이 됩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강남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입니다.

소아 응급환자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만 가능하다고 써 있습니다.

새벽 시간대에는 아파도 진료를 볼 수 없습니다.

[김지홍/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전공의가 내년에는 12명 중에서 3명만 남으니까 도저히 운영할 수가 없어서…]

이대 목동병원은 아예 소아청소년 환자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인제대상계백병원도 평소의 40% 수준으로만 소아 청소년 응급 진료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가천대 길병원이 입원을 중단한 이후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사태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불과 10년 뒤입니다.

의사 1인당 업무량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035년엔 다른 대부분의 과를 포함해 약 2만7000명의 의사가 부족해집니다.

의료 수요는 더 많아질텐데 의사 숫자가 못 따라간다는 겁니다.

의료 수가 조정 등 대책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야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영석/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달리 공급을 증가시킬 요인이 아무것도 없는 거죠. 공급을 늘리려면 이제 의대 정원을 조금 탄력적으로 바꿔야 하겠죠.]

2006년 이후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동결돼 있습니다.

2년 전 정부가 10년간 의대 정원을 총 4000명 늘리겠다고 했지만, 의료계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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