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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 이혜훈 "박원순, 대권 위해 과잉 홍보"

입력 2014-01-23 16:06 수정 2014-01-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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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시장에 뺏긴 서울, 시민에게 돌려줘야"
- "현오석 부총리, 국민 무시하는 오만한 발언"
- "카드 사태…징벌적 손해배상 도입해야 근절"

■방송 : JTBC 정관용 라이브 (15:00-16:30)
■진행 : 정관용 교수
■출연진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관용-김황식 전 총리에 이어서 정몽준 의원까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군이 갑자기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찌감치 출마 결심을 굳힌 분이 있죠. 바로 이혜훈 최고위원인데요. 또 경제통이셔서 최근에 개인정보 유출사태에 대한 의견도 여쭙고자 오늘 집중인터뷰에 초대했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이혜훈-안녕하세요?

◇정관용-1억 건이 넘는 정보가 나갔는데 이혜훈 최고위원님은 괜찮습니까?

◆이혜훈-저도 3개 회사 중 하나의 카드회사 중에서 2개의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도 포함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관용-확인 아직 안 해 보셨어요?

◆이혜훈-확인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조회해 보고 해야 하는데 제가 요즘 워낙 경황이 없어서.

◇정관용-조회하러 인터넷에 들어가도 서버가 마비돼서 잘 안 된다고 해요.

◆이혜훈-사실 저는 조회하기 전에 그냥 해지하려고 전화를 했어요, 분실신고하고. 그런데 분명히 신문에는 24시간 서비스한다고 돼 있었잖아요. 그런데 거의 폭주, 전화량이 폭주한다고 해서 3, 40분 기다려야 겨우 연결됐는데 이제 해지해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얘기를 막 하고 있던 중에 11시네요. 이러더니 11시부터는 서비스가 종료래요. 그러면서... 그래서 내가 신문에는 24시간 한다고 광고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봤더니 모르겠다 자기는 룰대로 한다. 이러면서 내일 아침 9시 이후에 다시 전화하라고 이게 끝이었어요. 그런데 제때 제가 9시부터 5시 사이에는 너무 바빠서 할 수가 없고. 아직도 안 됐습니다, 해결이.

◇정관용-카드 해지하려고 하시죠?

◆이혜훈-해지해야죠.

◇정관용-해지하면 카드에 쌓여 있던 포인트가 다 없어진대요.

◆이혜훈-저는 포인트 안 받아도 좋으니까 해지 좀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11시 이후에 안 받는다 이런 얘기하지 말고.

◇정관용-이게 카드사의 잘못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마음대로 해지해도 되는 겁니까? 이것도 따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혜훈-그분들이 지금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하시는 게 어디 한두 개인가요? 정부 당국도 이상하고.

◇정관용-정부 당국 이상하죠?

◆이혜훈-네.

◇정관용-경제부총리께서 정부당국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니까 어리석은 사람은 책임을 묻는다. 국민이 어리석은가요?

◆이혜훈-그러게 말입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요. 그 말은 말 자체가 도대체 듣는 사람 귀를 의심하게 하는 거예요. 내용이 틀렸어요. 금융당국 책임이 왜 없습니까? 있죠. 그리고 왜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얘기하고. 설사 금융당국에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당해서 책임 소재를 따져보자고 하는 국민한테 그렇게 말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발상이죠. 말이 오만한 게 아니라 생각을 그렇게 하시는 게 더 문제예요.

◇정관용-게다가 방금 나갔습니다마는 금융소비자들도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았느냐 이런 말을 했는데요. 정보제공에 동의 안 하면 아예 카드 개설이나 통장 개설이 안 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이혜훈-그것도 그거고 우리가 언제 그 카드회사가 내 신용카드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데 쓰라고 동의했지 제 정보를 마음대로 돈 받고 팔라고 동의했습니까? 동의 내용이 그게 아니잖아요. 좀 어이없는 거예요.

◇정관용-부총리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이혜훈-기가 막힌 분이죠.

◇정관용-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이혜훈-아니, 저는 국민 앞에 오늘 제가 사죄하는 심정으로 일 똑바로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 사죄해야 하지 않겠어요?

◇정관용-사죄입니까? 사퇴입니까?

◆이혜훈-사퇴야 제가 임명권자가 아니니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고 임명권자가 개각 없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얘기하기는 어려운데 참 속상합니다.

◇정관용-속마음은 사퇴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이혜훈-해석해 주십시오.

◇정관용-어제 정부가 이제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 대책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혜훈-저는 너무 속상해요. 첫째 제일 중요한 이번에도 보면 개인정보를 암호화 솔루션으로 바꾸는 업체들은 5개 회사에 정보가 유출됐지만 2개 회사는. 그래서 금융 사기범들이 팔지 못한 거잖아요. 그런데 나머지 3개 회사가 문제 된 거잖아요. 당연히 이런 중요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암호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방지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도 빠졌고요. 그리고 과징금을 물린다고 하셨는데요. 과징금은 국고로 들어가잖아요. 나랏돈으로 들어가 버려서 피해자 구제에 특별히 쓸 수가 없어요. 일반 행정 지출의 일반 회계 안에서 그냥 쓰이는 거거든요. 그런데 과징금은 보면 책임을 져야 하는 회사 경영직이 자기 개인 돈을 내는 게 아닙니다. 회삿 돈으로 내는 거예요. 결국,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낸 돈으로 과징금을 낸 건데 그걸 피해를 본 사람들 구제하는 피해 구제에 써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별도의 기금 형태로 관리를 하든 뭔가 장치를 만들라. 그런데 사실 저는 과징금을 매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해야 합니다.

◇정관용-그러니까 지금 쭉 말씀해 주신 거 어제 나온 대책은 철저히 관점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사이의 관계, 이것만 생각한 대책이라고 보여요.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의 대책이 없는 거 아닙니까? 그건 바로 징벌적 손해배상이나 집단적 소송 같은 걸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혜훈-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만 이런 일이 근절이 되는 거죠. 우리가 잘못 관리했다가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불안감이 있어야 고객들 개인정보를 자기 돈처럼 관리하지 않겠어요? 자기 돈이라면 이렇게 관리했겠어요? 너무 어이가 없는 겁니다.

◇정관용-왜 도입이 안 됩니까?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

◆이혜훈-해야죠. 국회가 계속 이걸 어떻게 보면 법으로도 해결해야 되는 문제도 있고 또 과징금 같은 것은 정부가 시행령으로 하는 부분이라 국회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가 계속 압력을 넣고 국민들도 여론을 높여야죠. 그리고 또 하나는 저는 개인 배상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SI 업체, 소위 우리가 System Integrator라고 얘기하는 그런 업체들은 한 건의 정보가 유출됐을 때 1000만 원씩 벌금을 물게 하잖아요. 이번에 어떤 분은 보니까 21건의 개인정보를 유출 당하신 분이 있다고 보도를 봤어요. 그러면 그 사건의 경우 한 사람이 21건의 정보를 유출당한 거니까 2억 1000만 원을 벌금을 내야 하는 거죠, 업체가. 그런데 금융기관이 그런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어제 과징금 얘기하셨는데 매출액의 1%를 내라니까 어떤 분들은 200조의 1%면 20억 정도 되는 거니까 무지하게... 200억 정도 되는 거니까 큰 돈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그게 매출액 전체의 1%가 아니고 카드 유출로 인해서 사고가 난 매출금액의 1%이기 때문에.

◇정관용-관련 매출이죠, 관련 매출.

◆이혜훈-그거 입증이 안 됩니다. 법정에 가면 이 사건이. 예를 들면 보이스 피싱을 금융 사기를 당해도 이게 이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된다는 입증 고리를 찾기가 무지하게 어려워요. 신불자들 대부분 만나보면 그 입증이 안 돼서 패소하시는 거거든요.

◇정관용-정부 대책 마련하는 데 당정협의 같은 거 안 합니까? 지금 이렇게 조목조목 여러 가지.

◆이혜훈-당정협의를 해서 수없이 얘기 하는데 문제는 당은 얘기할 힘만 있는 거고 실제 실행은 정부가 하시는 거잖아요.

◇정관용-안 받아들여요, 말을 해도?

◆이혜훈-참 속상합니다.

◇정관용-국회에 집단소송이나 징벌적 손해배상도 다 나와 있죠?

◆이혜훈-나와 있죠. 저희가 경제민주화 제도 중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모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적용해야 한다는 게 대선 전에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법안이고요. 이걸 통과시켜달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은 사실 기업이나 이런 데서 굉장히 반대하면서 이걸 통과되지 못하게 막고 있죠.

◇정관용-이런 것을 통과 안 되게 막고 있다라고 말씀하시고 통과를 못 시키면 결국 정치권은 기업 편만 드는 거 아니냐, 말 들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혜훈-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오늘 금융당국의 책임에 대해서도 어리석은 사람이 책임을 따진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국민들이 지금 부총리나 금융 감독 당국의 수장들이 지금 다 같은 모피아잖아요. 모피아가 자기 식구 감싸기 하느라고 그렇게 얘기한다고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거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정관용-참. 이혜훈 최고위원 말씀은 항상 옳은 말씀하시는데.

◆이혜훈-그런데 제가 힘이 없습니다.

◇정관용-되는 게 없네요.

◆이혜훈-N 분의 1. 300분의 1도 아니고 몇백 분의 1이다 보니까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잘 안 되네요.

◇정관용-서울시장 얘기나 합시다. 서울시장 나가실 거죠?

◆이혜훈-네.

◇정관용-김황식 전 총리, 정몽준 최고위원 다 나오실까요?

◆이혜훈-글쎄요, 그분들 속을 하나님만 아시지 누가 아십니까? 언제 결정하실지도 모르는 걸요. 그러나 어찌 됐건 간에 좋은 분들이 나오시려면 다 나오시고. 그런데 문제는 나온다, 만다 결정도 빨리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전체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여당이지만 서울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저희는 야당이거든요. 현역의 시장을 꺾어야 하는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저희가 본선 기간을 길게 가지면서 후보를 정해서 그 후보가 국민들 앞에 자기 비전도 얘기하고 현역 시장의 문제점이 뭔지도 낱낱이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 드려야 하거든요. 그럼 그렇게 하려면 경선이 적어도 3월 말에는 끝이 나야 제대로 된 본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결정하실지도 모르고 끊임없이 결정을 미루고 계시는 분들 때문에 경선 스케줄이 늦어지면 안 되죠.

◇정관용-당내 경선일정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나요?

◆이혜훈-경선 룰은 정해져 있는데 일정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당이 제대로 선거를 치르기를 원한다면 빨리 경선일정을 확정을 해야 된다. 그래야 사실 결단을 못 내리는 분들한테도 도와드리는 게 되는 거죠. 빨리 결단을 내리시기를.

◇정관용-두 분 다 나오시기를 바랍니까, 어떠십니까?

◆이혜훈-나오면 경선도 흥행이 되고 저야 좋죠. 그런데 제가 좋자고 그분들이 저 좋으라고 나오실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정관용-경선은 분명히 흥행이 되죠, 나오시면. 하지만 나오는 분이 많을수록 이혜훈 최고위원께서 후보로 확정되는 확률은 점점 줄어들거든요.

◆이혜훈-그렇지는 않습니다.

◇정관용-아니에요? 누가 나와도 자신 있다?

◆이혜훈-구도에 상관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구도가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많이 나올수록 좋을 수도 있고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안 좋을 수 있지만 그건 저 개인적인 유불리라 그런 것은 따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따져서도 안 되고.

◇정관용-내가 서울시장에 한번 나가 봐야겠다라고 결심한 배경, 즉 출사표를 여기서 한번 던져보시죠.

◆이혜훈-사실 지난 20년 동안 지방자치가 제대로 된 지방자치가 아니라 실종이 됐습니다. 중앙정치의 존속이 돼 있는 어떻게 보면 대권 주자들의 놀음판이 되어버렸어요. 특히 서울시장의 문제는 많은 분들도 서울시장 후보 하면 대권 예비주자를 고르는 것처럼 하시고 실제 서울시장을 역임하셨던 분들도 대권 주자 행보를 해 오셨어요. 대권 가는 디딤돌처럼 서울시장 자리를 생각하셔서. 그래서 1년 365일 24시간을 시민의 삶을 바꿔드리고 편안하게 해 드리는 일에 정말 전력투구를 해도 모자란 자리인데 마음은 다른 데 가 있고 청와대를 향해 가 있는 분들이 청와대를 가기 위한 여러 가지 행보를 하시느라고 서울 시민의 삶을 제대로 살피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시장, 정치시장에게 뺏긴 서울을 서울 시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처럼 서울시정에만 올인하고 정말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여러 가지 고민을 해 와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그런 건방진 생각에 감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정관용-그럼 서울시장이 되시더라도 그다음 대통령은 절대 생각 안 한다?

◆이혜훈-당연히 그런데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무슨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해요. 임기를 4년을 잘 마치고 그 일에 집중해서. 그리고 나서 그분이 좋은 성과, 평가를 받으셔서 다른 자리로 가시는 거 제가 나무라지 않아요. 그렇게 역대 시장들이 가셨다면 제가 나무라지 않는데.

◇정관용-재임 중에 대선 후보...

◆이혜훈-재임 중에 완전히 그냥 다른 데만 마음에 두고 사실 4년 내내 대권 선거운동을 하시는 그런 분들도 계셨잖아요.

◇정관용-현 박원순 시장은 어떤 대선 행보를 한다고 보십니까?

◆이혜훈-이제 대선주자로 끊임없이 거론되시고 그다음에 대선 행보를 하시면서 여러 가지 홍보와 포장에 굉장히 집중하고 치중을 하시는 반면에 구체적인 서민의 삶을 바꾸는 행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고 봅니다.

◇정관용-시정홍보에만 너무 주력한다 이렇게 보세요?

◆이혜훈-홍보가 굉장히 지금 포장이 부풀려져 있고 실적을 많이 부풀리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얼마 전에도 보면 임대주택 8만 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 내가 92%를 달성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과 많이 다르죠. 오세훈 시장이 1년 반 임기를 하고 나가고 본인이 2년 반 임기를 마무리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 시절에 대부분 다 됐고 본인이 오셔서 추가로 한 건 2만 4000호 정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걸 모두 본인이 한 것처럼. 어떻게 보면 본인은 오세훈 시장의 임기의 거의 2배 가까이 하신 분인데 오세훈 시장이 한 것에 반밖에 안 해 놓으시고는 모두 앞에서 본인이 한 것처럼 지금 홍보를 하시잖아요. 그런 부분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정관용-바로 그게 과잉홍보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

◆이혜훈-그게 왜 그러겠어요.

◇정관용-시정에서 업적을 남긴 것은 없다고 보세요?

◆이혜훈-좋은 것도 있죠. 예를 들면 시민들 말씀에 경청하는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시고. 소통하시려고 노력하시고. 그리고 큰 단위만이 아니라 조그마한 마을협동조합이든 마을공동체든 이런 부분에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신 건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런데 도시라는 서울시라는 엄청난 국제도시. 메트로폴리탄이 그 이름에 걸맞은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중요한 부분들이 채워져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도시라는 게 끊임없이 발전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퇴보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도시가 발전하고 성장한다는 것은 그 안에 경제성장도 되고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부가가치가 창출이 돼야 되는데 이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지금 9등입니다. 서울이 어떻게 보면 1등을 해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거든요, 모든 것을 봤을 때 여건이. 그런데 서울은 그 여건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들은 메워져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정치시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 제1성이 그거였는데. 제1번 공약을 뭘 내세우시겠습니까?

◆이혜훈-저는 이제 경제 부분입니다. 서민들의 삶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가 있고 거기서 부가가치가 창출이 돼야 모든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서울이 좀전에 말씀드린 대로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낙후된 상태에서는 제일 먼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서울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그 모든 온기를 서울 시민들이 누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그런데 어쨌든 박원순 시장 비판하셨습니다마는 지금 가상대결 이렇게 쭉 해 보면 상당히 높아요.

◆이혜훈-지금 당연히 여론조사는 어떻게 보면 선거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선거에 대해서 집중해서 생각하시지 않고 또 심각하게 바로 오늘 투표할 사람을 뽑는 마음으로 누른다기보다는 이름 아는 사람을 누르거든요. 이름 아는 사람을 누르는 것은 인지도조사라고 봐야 됩니다.

◇정관용-지금 숫자는 소용없다?

◆이혜훈-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정관용-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낼까죠?

◆이혜훈-글쎄요, 그분 내신다고는 하시지만 말씀하신 것을 실행하시는 것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분이 과연 자기 말을 실행해낼지 그건 미지수죠. 두고 봐야 될 일입니다.

◇정관용-내기를 바랍니까, 안 내기를 바랍니까?

◆이혜훈-그분이 내신다면 저희가 불리할 게 없죠. 불리할 게 없지만 그거야 선거라는 것은 꼭 그렇게 자로 잰 듯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 없고.

◇정관용-불리할 거 없다고 했지만 나와서 한참 달리다가 마지막에 또 단일화, 연대 이런 거 하면 또 불리해 지는 거 아닌가요?

◆이혜훈-그렇죠. 그런데 연대를 하신다면 안철수 의원은 정치를 접으셔야겠죠. 연대라는 것 자체가 승산 때문에 이기고 지고 유불리 때문에 계산해서 서로 편을 먹고 편을 짜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여태까지 본인이 정치하는 목적이라고 표방하신 새 정치에 180도 거꾸로 가는 건데 그런 구태정치를 하실 것 같으면 정치하실 이유가 없으니까 정치를 그만두시겠죠.

◇정관용-내부에서 안철수 의원이 직접 나가는 방안도 논의는 된 모양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혜훈-사실 그 얘기 제가 먼저 꺼냈습니다. 최고위 발언으로. 왜냐하면 본인이 새정추의 의장도 아니고 공동위원장도 아니고 본인은 공식직함이 대표적인 직함이 없으세요. 그런데 일개인이 뒤에 앉아서 막후에서 누구 나가라, 누구 나가라. 부산시장은 누구, 서울시장은 누구. 이렇게 낙점하는 정치를 하고 계신 거잖아요. 저는 이게 상왕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구태정치의 전형인. 왜냐하면 정당이 새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일 중요한 인사가 만사인 후보를 누구를 내느냐. 공천시스템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에 의해서 결정되는 걸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시스템 하나 없이 본인이 앉아서 누구누구 낙점하시는 것은 구태정치 중의 구태죠. 차라리 그렇게 하실 바에야 본인이 나오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정관용-상황정치하지 말고 직접 나와라? 마지막 질문인데요.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대선공약이었는데. 지금 당의 분위기는 유지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결론을 일부러 안 내리는 것 같고 정개특위에 또 공을 넘겼어요. 어떻게 해야 될지 짧게 한 말씀만.

◆이혜훈-저는 원래 공천제에 대해서 폐지하는 걸 반대해 온 사람이에요, 옛날부터. 그런데 제 의견과 상관없이 당이 그렇게 공약을 했죠. 그런데 당이 공약을 한 부분에 대해서 위헌여부를 철저히 따져보지 않고 공약을 한 부분은 국민 앞에 저는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막상 하려고 보니까 헌재에서 위헌 결정이 났고 위헌결론이 또 나지 않았습니까.

◇정관용-그건 공천 자체에 대한 결론은 아닙니다.

◆이혜훈-정당표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결정을 냈지만 동시에 그날 공천제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결론을 냈습니다.

◇정관용-그건 논란이 좀 있더라고요.

◆이혜훈-어쨌든. 그러니까 위헌이 된다는 걸 빤히 알면서 지금 이게 수천 명의 사람이 관련된 문제인데 이걸 제도로 밀어붙이게 되면 가처분금지신청을 하고 그분들이 이걸 소송을 걸고 하면 완전히 재앙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위헌여부를 확실히 따져보지 않고 공약을 한 것도 잘못이지만 그런데 그것을 위헌이 된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공약을 해서 재앙을 부르는 일은 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고요. 경선, 이기시면 본선까지. 긴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좋은 성과 있으시기를 기대하면서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훈-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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