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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식당마다 새로 덧붙인 가격표…"외식이 두렵다"

입력 2022-07-17 18:16 수정 2022-07-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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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식당 가면 스티커 같은 걸 덧붙여서 가격을 고친 가격표가 자주 보입니다. 안 오른 게 없다지만 그중에서도 삼겹살, 치킨, 자장면 같은 자주 사 먹는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만 7% 가까이 올랐는데요.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식당에서 갈비탕 한 그릇을 시켰습니다.

석 달 전까지 갈비탕 한 그릇 가격에 12,000원을 받던 곳인데 최근 가격을 올렸습니다.

벽에 걸린 가격표에는 새로 덧붙인 스티커 자국이 선명합니다.

[식당 관계자 : 얼마 안 됐죠. 이제 2000원 정도 올렸어요. 워낙 인건비도 그렇지만, 고기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집 밖에서 사먹는 음식 가격은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이 가장 큰 품목입니다.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6.7% 올랐습니다.

외식메뉴 가운데 갈비탕은 11.8%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설렁탕과 해장국도 7% 넘게 상승했습니다.

저녁회식 단골메뉴인 삼겹살은 7.4%, 돼지갈비도 7.9% 올랐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주로 많이 찾는 자장면은 9% 넘게 올랐고, 치킨은 8.8%, 피자와 떡볶이도 8%씩 올랐습니다.

조사대상 품목 39가지 모두 올랐습니다.

높아진 물가에 시민들은 외식 한번 마음 놓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오은지/서울 상암동 : 너무 비싸요. 가격도 많이 오르고. 고기 3인분만 시켜도 거의 8만~10만 원 하는데 쉽게 나갈 수가 없어요. 예전에 비하면 집에서 시켜 먹는 것도, 외식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정부는 잇따라 물가 안정 대책 관련 과제를 내놓고 있지만, 물가 상승이 국제 원자잿값 상승 등 대외적인 요인이 큰 만큼 당장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책 마련은 쉽지 않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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