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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멧돼지' 어느 동네서 자주 출몰? 73%가 이 지역

입력 2013-10-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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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들어 서울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부쩍 늘고 있는데요. 과연 어느 동네에 많이 나타나는지 최근 7년치 자료를 분석했더니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궁 담장을 뛰어넘고 소방관에게 달려듭니다. 급기야 화 난 주민이 설치한 올무에 걸리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 주변에서 수시로 출몰하는 멧돼지.

서울시 소방본부에 의뢰해 과연 어느 동네에 많이 나타나는지 2006년 이후 멧돼지가 출몰한 303곳을 지도에 표시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최근 멧돼지 출몰이 집중된 삼각형이 그려집니다.

상명대와 국민대, 그리고 성균관대를 잇는 도심지역입니다.

지난해 전체 멧돼지 출몰 52건 가운데 73%인 38건이 이 삼각지대 주변에서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10만명 정도의 시민이 살고 있어 사람들 왕래가 빈번한 지역.

왜 이 삼각지대에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걸까.

전문가들은 인근에 북한산이 있는 자연 환경과 인공 구조물인 구기터널과 북악터널이 함께 빚어낸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개체 수가 늘어난 멧돼지들이 북한산 지형을 따라 이동하다가 터널 위 공간을 타고 도심으로 손 쉽게 진입한다는 겁니다.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박사 : 개체들이 증가를 하면 타지역으로 못가고 구기터널이라든지 북악터널을 통해서 서울 도심쪽으로 진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멧돼지의 난폭한 공격으로 사람이 다치는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

전문가들은 북한산 멧돼지의 도심 진입 경로로 추정되는 구기터널과 북악터널 위해 철책을 설치하면 멧돼지의 시내 출몰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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