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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공세' 벼랑 끝 수출기업, 엔화 120엔까지 가면…

입력 2013-04-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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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 LED 조명을 수출하는 한 중소업체.

지날달 영업이익이 30%나 곤두박질 쳤습니다.

일본 경쟁사와 가격 역전이 생기면서 해외 바이어들이 줄줄이 주문을 취소해버린 것입니다.

[이승호/LED조명업체 부장 : (해외 바이어들이) 일본제품을 쓸 수 밖에 없는 사양으로 잡아놔요. 마진까지 포기하면서 물건을 납품할 수 밖에 없는…]

전기시설용 부품을 생산하는 또 다른 업체. 이곳도 엔저 폭탄을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그동안 싼 가격을 앞세워 물량을 따냈지만 지금은 그 잇점이 사라진 겁니다.

[김대중/전기부품업체 공장장 : (일본 부품이) 15~20% 정도 가격을 후려쳐서 들어올 것으로 판단돼 수풀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격 우위로 돌아선 일본 업체들의 대대적인 저가 공세에 밀려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엔저는 이처럼 우리 기업엔 피할 수 없는 악재입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달러 대비 최고 120엔까지 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전체 수출산업은 어떻게 될까?

[장상식/무역협회 연구위원 : 일본 기업은 엔고 속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엔화가 100엔대로 가면 자동차와 철강, 석유, 조선 등이 1차 타격을 받습니다.

이어 110엔이 되면 전자업종이, 120엔까지 가게 되면 수출하는 모든 품목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우리 수출은 원화 대비 엔화 값이 1% 떨어질 때 0.51%가 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저 기조는 앞으로 1~2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우리 수출산업의 골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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