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부농, 잘 만나보셨습니까?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습니까?
억대부농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혁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남주 씨는 손이 많이 가는 버섯을 대량 재배하고 제품도 자연산에 가깝게 키워 상품성을 높이는 생산기술의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정재익 씨는 대형마트와 직거래하는 유통 혁신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소비패턴을 간파하는 마케팅 혁신으로 부농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정순희/양주시농업기술센터 과장 :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 새기술 보급 시범사업과 친환경 농산물 재배 기술 교육을 하고 있으며 또한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 에너지 절감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억대 부농은 계속 늘고 있지만 농가 전체의 평균 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1990년까지만 해도 도시와 비슷했던 농가의 소득은 점점 줄어들어서 2010년에는 도시민이 벌어들이는 돈의 3분의 2로 떨어졌습니다.
[박준기/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3~4년 후면 농가 소득이 도시 가구에 비해서 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지금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기술지원 그런 형평성 지원이 아니라 농가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부농이 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농가 전체의 소득이 고르게 올라가지 않는다면 농촌마저 양극화 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