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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는 기업 사냥꾼? 주주 대변인?|머니클라스

입력 2023-03-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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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그런데 행동주의펀드라고 하면 약간 기업 사냥꾼, 먹튀 이런 용어들이 붙은 옛날에 기사들도 많이 봤던 것 같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는 하는데 아까 47개까지 늘었으면 최근에 좀 이런 이미지들이 개선되고 있는 건가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이제 행동주의펀드들, 당시에는 외국계 액티비스트 헤지펀드들이 많이 들어왔었는데요. 2004년에는 삼성물산의 에르메스펀드라는 것이 들어왔고요. KT&G에는 칸 아이칸. 거의 행동주의펀드의 대부죠. 들어와서 앞서 말한 주주제안을 했었고 또 그외에 삼성물산의 엘리엇, 이런 것들이 들어왔었지 않습니까? 당시에 우리 인식이 어땠느냐 이런 행동주의펀드들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들이 어떤 회사의 성장이라든가 펀더멘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단순히 주가만 올려놓고 자신들은 먹튀를 한다 이런 인식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었고요. 당시 저도 기자 생활을 했었는데 늘 기사의 논조는 그렇게 바뀌었었습니다. 보시죠. '주주 가치 제고와 기업가치를 훼손하냐' 후자에 방점이 많이 찍혔었고요. '기업 사냥꾼이다' 또 '들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업들을 해친다' 이런 식으로 많이 됐었고 부정적인 논조, 우리 한국 기업을 다 망하게 한다라고 했었는데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최근에는 행동주의펀드가 있는 그런 주식만 바라보고 내가 투자한 기업에 행동주의 펀드가 들어와줬으면 그런 개인투자자들이 아주 폭증을 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게 긍정적인 평가 중에서 보면 행동주의펀드가 국내의 주식장에 저평가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고 하는데 좀 어떻게 보십니까?

[정철진/경제평론가 : 맞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금 개인투자자들이 왜 이렇게 행동주의펀드들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을까. 바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있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기도 합니다, 역설적으로. 한 예를 좀 볼게요. 한국 주식과 무슨 주식이 있을 때 코스피의 상황을 한번 보면 우리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먼저 얼마나 저평가됐는가. 2012년에 시가총액 같은 경우에는 1100조, 그러나 지난달 말 2월 28일 시가총액은 무려 1900조. 63%가 오른 사이즈로는 굉장히 커졌잖아요. 그런데 주가를 볼까요? 코스피는 2012년에 2030, 2023년에 2400. 그러니까 고작 18% 올랐고요. 10년 전도 2000, 20년 전도 2000. 그러니까 시가총액은 커졌는데 왜 코스피는 그대로인가.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기업들이 회사들을 쪼개서 자신들의 주총, 돈을 끌어오지만 주가는 계속 낮게 유지를 하면서 그런 왜곡과 모순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개인투자자들도 더 이상 안 찾겠다, 그래서 한번 외국과 우리나라에 있는 주식들을 한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애플과 카카오가 있다고 보면 애플 같은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또 소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주주들에게 계속해서 혜택을 돌려주고요. 배당도 꾸준히 확대를 하고 있는데 우리 대표 플랫폼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카카오 하나의 회사를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 계속해서 쪼개기 성장을 하게 되고요. 또 카카오페이 같은 경우에는 경영진 먹튀 논란도 있었고 구글 같은 회사도 대표적인 자회사가 유튜브인데 유튜브를 절대 물적 분할하지 않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많이 깨달으면서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하고 개인투자자가 각성을 했고 여기에 행동주의 펀드가 들어오면서 이 인식도 바뀌고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하는 거죠.]

[앵커]

이 주가 그래프만 봐도 애플은 평탄하게 유지되는데 높은 상태로, 카카오는 떨어지네요.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더 떨어졌죠.]

[앵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경영진 먹튀논란이 있으면 하지 마라라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게 액티비즘 행동주의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물적 분할이다, 인적 분할이다. 이제 뭉쳐서 그런 것들을 왜 하냐. 하지 마라라는 의견을 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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