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과거사 언급 없이 "파트너"…국권 침탈엔 "우리가 되돌아봐야"

입력 2023-03-02 08: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를 했습니다. 과거사, 그러니까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 등은 언급하지 않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세계사의 변화를 준비하지 못해서 국권을 상실했다"고도 했는데요. 일제의 침략이 우리 탓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이 대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북핵 위협 고조 등 국제질서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불가피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일제 침략의 부당함, 반성과 사과 촉구, 강제징용 배상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국권 침탈의 원인을 언급한 대목은 논란을 키웠습니다.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야당은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이냐"며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일제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친일 세력의 논리"라며 "현재 우리나라 대통령이 친일파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가해자인 일본에게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굴욕외교를 당장 중단하라"고 꼬집었습니다.

61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전쟁 국가로 향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을 위해 역사 정의를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