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면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오늘(8일) 오후 열린 행사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 그리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도 참석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김지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대통령실 앞, 세월호 9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유가족들과 시민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사 이후 아홉번 째 맞이하는 봄,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김종기/고 김수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 : 지옥을 경험했던 우리 엄마, 아빠들은 결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끝으로 국민들이 억울하게 죽어야 하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해야겠다고.]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를 주장하며 참사 이후 벌어졌던 사찰과 조사 방해 등 국가폭력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초등학생은 어느 새 대학생이 돼, 추모 현장을 찾았습니다.
[김다현/대학생 : (안산) 기억교실 둘러볼 때 (희생자) 한 분의 생애를 둘러보고 평범하게 살아오고 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오늘 추모 행사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함께 했습니다.
[이옥수/이태원 참사 유가족 : 국가의 재난과 안전에 대한 방침과 체계가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왜 상세히 말하지 않고 서로 넘기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세월호 기억 공간이 있는 서울시의회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참사 9주기인 다음 주 일요일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9주기 기억식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