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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北 여인들, 한국팬 보고 '활짝' 웃다

입력 2013-07-25 20:50 수정 2013-07-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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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北 여인들, 한국팬 보고 '활짝' 웃다


북한 여자 선수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그들을 응원해준 한국 팬들을 위해서는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들은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5분 리예경(24·압록강)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지난 2011년 월드컵 우승팀 일본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고 경기했다. 세대교체 중인 북한은 김은향(20)과 김남희(19), 김은하(21), 윤송미(21) 등 90년대 초반에 태어난 어린 선수로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이들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공격을 봉쇄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숙적인 일본을 이기지 못해 분한 듯 했다.

믹스트존으로 나오는 북한의 어린 선수들은 애써 한국 기자들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버스 앞에서 기다린 한국 진보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환대에 활짝 웃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북한 여자 선수단을 응원했다. 북한 여자 선수단도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활짝 웃었다. 김광민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은 "남측의 응원이 경기하는데 큰 힘을 줬다.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며 "우리는 역시 하나"라고 말했다.

화성=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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