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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초 한인 시장 정흥원, '빈민의 대부' 된 사연은

입력 2013-12-06 19:06 수정 2013-12-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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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최초로 페루 시장에 당선된 분입니다. 정흥원 페루 찬차마요 시장 모셨습니다.


Q. 페루는 어떤 나라?
- 페루는 대한민국의 반대쪽에 있는 남아메리카에 위치한다. 칠레, 에콰도르 주변에 브라질 여러 나라와 겹쳐있다. 해안국가로서 대한민국의 6배 정도 된다.

Q. 고국 방문 계기는
- 신장 수술을 했는데, 폐로 전이됐다는 결과가 나와 약을 복용하는 중에 간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업무를 볼 수 없게 됐다. 한국에서 진찰을 속시원히 받아보자 하고 오게됐다.

Q. 정흥원의 사람들, 오얀타 우말라와 인연은?
- 페루 대통령이다. 2005년 당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그때 알게됐다. 지방에 있는데 선거 당시 지방 당원들이 소개를 해줬다. 한국의 대사관에 근무해서 잘 안다고 했다. 그래서 사무실을 방문하게 됐고, 작년에 한국에 같이 왔다.

Q. 페루 대통령과 청와대 방문 사연은?
-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했다. 페루 대통령과 오랜 세월 알고 지냈다.

Q.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어떤 인연있나
- 작년 청와대 만찬 끝나고 박원순 시장을 만나러 왔다. 상하수도 문제로 상의를 하길 원했고, 기술 지원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직접 얘기하고 싶었다.

Q. H도시락 업체 대표와는 어떤 인연있나
- 작년 KBS 글로벌 성공시대라는 방송에서 취재를 왔는데, 그 당시 농가에 가서 커피를 가지고 이 커피를 한국 분이 사면 농가 소득증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 방송을 보고 관심이 있었는지 전화를 줬다. 농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겠다고 해서 사람을 바로 파견했다. 농민 소득증대를 위해 좋은 값을 지불하고 농민의 길 닦는 것도 도와줬다.

Q. 갑자기 페루행을 결심한 이유는
- 딸, 아들이 있는데 큰 아이가 아파 병원에 많이 다니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중동을 가게 됐고 25개월 근무를 했다. 빚이 1000만원 정도 있었는데 다 갚고 돌아왔는데 큰 딸은 이미 하늘나라로 갔다. 그리고 이미 서울대학병원 원장으로부터 큰 아이는 1년, 아들은 5년 후에 하늘로 간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셨다. 그러다 막내 아들도 5년 후에 가겠지만 길이 있지 않을까 해서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다. 거기에서 아들도 마저 잃었다. 큰 아이는 14살, 막내 아들은 18살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들 생각을 많이 한다. 가슴에 담았지만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래서 페루로 여행을 가보자해서 가게됐는데 매우 가난한 나라로 알려졌지만 공항에서 부터 내 마음에 괜찮다는 감이 있었다. 그것이 전부이다. 하늘나라에서 아이들이 아빠가 시장까지 되고,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고, 저를 많이 지켜줄 것이다.

Q. 찬차마요 시장 출마 계기는
- 당시 한국인이다. 나는 전쟁도 겪었고 남의 나라 도움도 많이 겪었고, 월남전 참전까지 해서 전쟁도 겪었고 그런 시절이 생각났다. 도움을 주는 나라로 경제 발전을 했으니 그런것을 배워 우리 농민에게 무언가 바꿔주겠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Q. '페루 빈민의 대부' 된 사연은
-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다. 라디오에서 항상 도움을 요청하는 뉴스가 나온다. 그러면 가서 도움을 준다. 2~300불 정도로 수술을 요하는 것들도 지원해줬고, 학용품에서부터 아픈 어린이들은 그냥 못 지나쳤다. 찬차마요에 도착한 것은 10년이 됐는데 사람들이 홍수로 집을 잃었던 경우가 있다. 일주일간 250명 밥을 해준 적도 있다. 여러사람을 돕다 보니 월급도 거의 그런 부분에 쓴다. 월급을 받으면 국민의 세금인데, 아껴서 제대로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다음주 화요일 페루로 간다. 폐암이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열심히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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