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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이 사회의 병으로…'비용·편견'이 병 키운다

입력 2012-02-15 22:36 수정 2012-02-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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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분 많으실텐데요, 정신질환은 심각한 정신병 뿐 아니라 우울증, 공황장애같은 증상이나 알코올 중독까지 다 포함됩니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이 든다고 우울증이거나 술을 좋아한다고 알코올 중독이 되는 건 아닌데요, 이런 증상이 일상적인건지 병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우울증의 경우 우울한 기분 뿐 아니라 피로감, 수면장애, 초조감 등 9가지 가운데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일간 거의 매일 지속되야 우울증입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계속 늘지만 막상 치료를 받는 비율은 15%로 선진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이 치료를 망설이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우울증 경험 대학생 : 병원을 간다는 게 아직 우울증일 거라는 인식이 많기 때문에 (병원) 문턱이 높아서…]

[이정현/서울시 당산동 : 우리 세대에 같이 생활한 분들의 결함이죠. 뭐 그냥 아프겠거니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고 환자거든요.]

[불안장애 환자 : 오픈했을 때 일반인들이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얘기하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높은 비용도 적극적인 치료를 막는 장애물입니다.

치료를 위한 상담은 한번에 10만 원 가까이 되고 수십 만 원의 검사 비용이 들기도 합니다.

정신 질환이라는 용어가 사회적 낙인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송인한/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우리나라에서 정신질환은 도덕적이고 또 사회적인 낙인이 찍혀서 올바른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는 그런 심각한 제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마음의 병이라는 사회적인 인식을 가지고 신체에 질환이 있을 때 병원에 가듯이 정신보건 서비스에 접근하도록 하는 그런 사회적인 문화, 또는 사회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리없는 살인자라고 불리는 마음의 병, 깊어지기 전에 보살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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