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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했는데 '불법 주차'?…뜬금없이 "돈 내라" 이유 있었다

입력 2023-03-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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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불법 맞아요? >

요즘 전동킥보드, 이동할 때는 편리하지만 골칫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사고도 자주 나고 아무 데나 주차하는 문제도 있는데요.

그래서 지자체가 불법 주차된 전동 킥보드에 대해 신고를 받고 견인도 합니다.

이걸 악용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어제 저희 JTBC 뉴스룸에서 김안수 기자가 보도한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새벽 시간대 제대로 주차된 전동 킥보드 4대를 옮깁니다. 그런데 거기가 차도예요.

다른 곳에서도 누군가 비슷한 행동을 하는데요.

1시간 뒤에 견인차가 나타나 수거했습니다.

[캐스터]

영상으로 보니까 의심스러운데요. 저게 돈이 되니까 저렇게 하는 건가요?

[기자]

저렇게 견인이 되면 전동킥보드 운영업체가 한 대당 4만 원을 주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인업체가 돈 때문에 자작극을 벌인 게 아닌가,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모습이죠.

그리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전가됩니다.

전동킥보드 운영업체 이야기 들어보시죠.

[전동킥보드 운영업체 : (견인업체가) 저희 업체에 견인료를 가지고 가게 되고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업무방해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면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는 거 아녜요?

[기자]

전동 킥보드를 제대로 주차를 했더라도 불법 주차 위치에 사진이 찍혀서 비용이 청구되면 그걸 어떻게 증명하겠어요.

주차 사진을 미리 찍어두는 것 정도겠죠.

이용자가 피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1년간 전동킥보드 불법 주차 신고 건수는 서울에서만 6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중 얼마나 진짜 불법 주차인지 사실 확인할 길이 마땅치 않습니다.

모든 킥보드를 CCTV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없겠고요.

일단 이 사건에 대해선 경찰이 조만간 견인업체 측을 불러 조사한다고 합니다.

[앵커]

서로 믿고 맡기는 건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쉽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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