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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의 미학…튤립·양귀비꽃으로 재탄생한 쓰레기|월드클라스

입력 2023-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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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일)은 그리스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승객 350여 명을 태우고 달리던 두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영상 먼저 보시겠습니다.

열차가 부러진 엿가락처럼 마디마디 끊어져 있습니다.

맨 앞쪽 기관실은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이었죠.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한밤 중에 그리스 중부 '라리사' 인근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충돌했습니다.

같은 선로 위를 달리던 두 열차는 맞은 편에 다른 열차가 달려오고 있는 걸 모른 채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는데요.

부상자가 워낙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상황입니다.

열차에 탑승했던 생존자의 말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스테르지오스 미네미스/생존자 : '빅뱅 충돌'에 필적하는 소음이 들리고, 악몽 같은 10초 동안 몸이 뒤집히고 화상을 입었어요. 공황 상태였고 케이블 여기저기서 불이 났어요. 불은 순식간…]

안타깝게 희생자 대부분이 젊은이들이었다고 합니다.

주말 축제를 즐기고 귀가하던 대학생들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리스 당국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기자]

안타깝네요. 사고 원인은 좀 밝혀졌을까요?

[캐스터]

일단 그리스 경찰은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역장이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한 탓에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충돌한 걸로 봤는데요.

다만, 현장의 철도 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아, 기술적인 결함도 있을 수 있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피지컬:100' 소식입니다.

세계 주요 외신들이 '피지컬100'이 왜 인기가 있는지 그 비결을 분석했는데요.

먼저 영국 BBC입니다. '다음 한국 문화 트렌드는 K-리얼리티쇼?'라는 제목으로 '피지컬:100' 열풍을 조명하면서요.

인기 비결로는 다른 글로벌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Camaraderie' '동지애'를 꼽았습니다.

'해외 팬들은 동지애에 의해 매료됐다'고 썼는데요.

[앵커]

참가자들끼리 서로 응원하는 모습, 가장 약한 팀이 단합해 강팀을 이기는 그런 극적인 순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는 거네요.

[캐스터]

미국 NBC는 더 눈길 끄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destroys misconceptions around Asian bodies', '아시아인의 신체에 대한 오랜 선입견을 파괴했다'는 내용이죠.

NBC는요. "역사적으로 서구 사회는 힘에 대해 상상할 때 백인 또는 흑인의 몸을 떠올리는데, "아시아 출연진들은 이러한 역학을 깼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여성 참가자들이 당당히 몸을 자랑하는 모습은 아시아인의 여성스러움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해체한다"고도 짚었습니다.

[기자]

해외에서는 이렇게 주목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논란의 또 한가운데에 있잖아요?

[캐스터]

네, 맞습니다. 출연자의 학폭 논란에, 결승전 조작 의혹까지 꽤 시끄러운데요.

다음번에는 이런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무려 14인 대가족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식품 공장인가요? 빵을 착착. 흡사 오픈을 앞둔 식당 주방 풍경 같습니다.

이 여성은 미국 뉴욕주에 사는 '알리샤'인데요.

본인이 낳은 아이 4명에다가 8명의 아이를 입양해 총 12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기자]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기도 힘든데 12명, 대단합니다.

[캐스터]

본인과 남편까지 포함하면 총 14명, 정말 요즘 보기 힘든 '대가족'이죠.

알리샤는 몇 해 전부터 자신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는데요.

눈코 뜰 새 없이 살림에 매달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빨래 한 번 하면 네 시간은 기본이고요.

2주일 간 가족들이 신고 다닐 양말만 정리한다 쳐도 1시간은 훌쩍 사라진다는데요.

정말 살림 강도가 장난이 아닌데, 알리샤는 '슈퍼 엄마'인가 봐요.

이걸 다 홀로 뚝딱해내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가족들은 안 도와주나요?

[캐스터]

영상을 본 사람들도 그런 질문을 제일 많이 한다고 해요.

그런데 알리샤는 이렇게 일하는 걸 좋아한다며 자녀들은 그저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입양된 아이들을 언급하면서 이미 힘겨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그냥 즐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네요.

[앵커]

말은 저렇게 해도 정말 육아와 집안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데요.

[캐스터]

알리샤와 남편은 결혼 후 9년간 불임과 유산을 겪었다는데요.

2011년부터 입양을 시작해 비로소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토록 바라던 가족의 모습을 꾸려낸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 볼까요.

봄이 왔네요. 아니, 오고 있는 거겠죠?

아직까지는 쌀쌀해서 크게 와닿지는 않는데 꽃으로라도 먼저 봄을 느껴보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예쁘죠? 그런데 다 가짜 꽃, 조화입니다.

[앵커]

어제 가짜 코끼리, 오늘은 가짜 꽃이네요.

[캐스터]

그것도 죄다 '쓰레기'로 만든 건데요.

그냥 봐서는 전혀 모르겠죠?

프랑스 예술가 '윌리엄 아모르'의 솜씨입니다

이 남성은 파리의 거리와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담배꽁초들을 싹 주워다 꽃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이런 활동을 펼친 지도 벌써 8년이 넘어가는데, 도통 재료가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전히 나가기만 하면 쓰레기니까요.

[앵커]

웃기지만 슬픈 얘기네요.

[캐스터]

비닐봉지는 튤립이나 양귀비꽃으로 재탄생하고요.

보통 한 송이 만드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눈썰미 좋은 분들은 잘 봐뒀다가 따라 해볼 만도 한 것 같아요.

쓸모없는 쓰레기에서 새로운 생기를 찾아내는 그의 작품들은 현재 유명 미술관 전시회나 패션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있는데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활용을 통해 자원을 절약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화면 출처 : 인스타그램 'chunri.kim'·틱톡 'doughertydozen'·유튜브 'Guerlain'·'QAZAR L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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