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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부담 커진 중소기업…"더 오르면 공장 문 닫아야"

입력 2022-11-03 20:50 수정 2022-11-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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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기업들도 껑충 뛴 금리에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한 기업은 버는 돈보다 대출 이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아서 물건을 찍을수록 손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르면 공장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에서 금속 제조공장을 운영 중인 심봉주 씨, 20년째 공장을 운영 중인데,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지금보단 좋았다고 말합니다.

경기 둔화로 버는 돈은 줄었는데, 은행에 낼 대출이자는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입니다.

[심봉주/금속제조업체 대표 : (은행 대출이) 20억 정도 됩니다. 작년에는 (금리가) 1.8%대였는데 올해 하반기 연장할 때는 5.3% 정도에 연장을 했습니다.]

1년 만에 이자가 3배 가까이로 불어난 겁니다.

[심봉주/금속제조업체 대표 : 영업이익이 2.5% 정도 나오는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내도 은행이자도 못 갚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부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9월 기준,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연 5%가 넘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엔 이런 높은 대출금리를 내는 곳이 백 곳 가운데 세 곳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달라진 겁니다.

더구나 열 곳 가운데 일곱 곳은 기준금리 인상분이 주기적으로 반영되는 변동금리입니다.

중소기업이 줄도산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는 걸 감안하면, 정부가 먼저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만기 연장이나 원리금 상환유예나, 대환대출 방식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변동금리 대출을 가진 기업들이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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