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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의 기억 생생한데"…북한 도발에 불안 커지는 연평도

입력 2022-11-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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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릉도뿐 아니라 북한이 쏜 포탄에 피해를 입었던 서해 연평도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희연 기자, 북한의 도발이 오늘(3일)도 계속됐는데요. 연평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연평도에선 지난달 두 차례나 긴급 안내 방송을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우리 영해까지는 침범하지 않고 해상완충구역에 포탄을 쏟아부었는데요.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분단 이후 첫 영토 포격대상이 됐던 서해 연평도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영토에 대한 공격은 민간인 피해를 낳을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미사일 뿐 아니라 포 사격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주 연평도에서 10km 떨어진 북한 개머리해안에서 해안포진지의 포문 일부가 열린 모습을 저희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바다안개가 짙어 잘 보이진 않지만 포문을 일부 열어놓은 모습을 오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건데요.

현재 상황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희연 기자가 연평도 주민들은 좀 만나 봤습니까?

[기자]

"연평도에 사는 주민들은 늘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제가 오늘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이 한 말입니다.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지난 2010년 포격 경험을 직접 겪으며 더 커졌는데요.

주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인천 연평도 주민 : 무섭지, 언제 그럴지 모르니까. 한번 폭탄이 터져서 혼났으니까. 폭탄 맞아서 불 맞은 사람들은 집이 불에 다 탔지 뭐. 집에 창이 다 떨어지고 깨지고 그랬지.]

[인천 연평도 주민 : 불안은 해도,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렇다고 여기서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는 거고.]

고향을 떠날 수 없는 주민들은 평온해보이는 바다를 답답한 마음으로밖에 바라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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