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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김광민 감독 "꼭 이겨야 하는 경기 비겨서 아쉽다"

입력 2013-07-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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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51)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강 일본전에서 비긴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대표팀은 25일 오후 5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3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 북한은 3위 일본에 객관적으로 열세라는 전망을 깨고 팽팽한 흐름을 이끌었다. 정확한 패스플레이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전에 일본보다 많이 뛴 북한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전은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전반전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반 17분 만에 공격수 허은별이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소진해 제대로 된 전술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후 김광민 북한 감독은 "오늘 경기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비관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잘 치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시작과 함께 뜻하지 않게 허은별이 부상으로 교체돼 우리가 계획했던 전술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1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반갑습니다' 등의 노래에 맞춰 응원전을 펼쳤다. 이에 한국에서는 한 개인이 '우리는 한민족, 통일이여 어서오라'는 플래카드를 준비해 화답했다.

김 감독은 "남측 응원이 선수에게 힘을 줬다. 남측의 응원을 들으며 뜨거운 동포애를 느꼈다. 우리는 역시 하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 응원단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전반은 북한이 일본을 체력으로 압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위의 북한은 3위 일본에 객관적인 전력상 밀렸지만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으로 만회했다.

김 감독은 체력훈련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체력훈련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높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한 육체를 소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중국팀과 경기를 하게 된다. 7월27일은 북한의 전승절이다. 전승절날 에 맞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북측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전승절은 6·25 전쟁의 정전협정 체결일로 북한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있다.

김 감독은 끝으로 "두 달 후면 중국 천진에서 동아시아대회가 열리는데 그 때는 달라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사사키 노리오(53)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어느 정도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한일전에서는 오늘 움직임이 안 좋았던 부분을 보완해서 나서겠다. 골을 넣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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