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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추미애 영수회담 성사 파장…야3 공조 균열

입력 2016-11-14 14:50 수정 2016-1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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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첫 소식은 국회를 연결합니다.

최종혁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느닷없이 양자회담을 제안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인 건데요. 어떻게 나온 겁니까.

[기자]

이번 회담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직접 오늘(14일) 오전 6시 30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과 긴급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는 10시 2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으며, 내일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추 대표는 "당정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황이라 제1야당 대표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동 시간은 내일 10시 30분 또는 오후 3시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추 대표의 회담 제안을 두고 다른 야당은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오전 영수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추 대표의 진의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과연 촛불 민심을 알고 있는지 의아하다"며 "청와대가 덜컥 받은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호도해 임기를 연장해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다른 야당에 한마디 상의 없이 단독 회담을 추진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이 대통령에게 최후 통첩한 상황에서 영수회담은 국민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며 회담 취소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야권 분열로 이어질까봐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민주당은 오후 4시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갈수록 더 내분이 심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이정현 대표는 당내 비주류에서 요구하는 즉각 사퇴와 당 해체 등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호랑이한테 12번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며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 해체 추진을 선언하며 비상시국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오늘 오전 첫 위원회 준비회의를 열었는데요.

이들은 비상시국 위원회가 신임받지 못하는 현 지도부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정현 체제'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황영철 의원은 "국민·당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대표가 거국내각 구성에 참여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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