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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왜 이대만 탓하나" 최경희 '황당 주장'

입력 2017-03-30 18:52 수정 2017-03-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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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위기까지 오게 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정유라 특혜 입학과 학점 사건은 이른바 발화점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건 관련자들인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류철균, 이인성 전 교수등은 모두 구속됐고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최경희 전 총장이 어제(29일) 재판에서 체육특기생 학사 관리 부실은 다른 대학에서도 만연한 일인데 이화여대만 비난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교육부 자료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 자료는 바로 교육부가 어제 발표한 체육특기생 학사관리 실태인데요, 학사경고 누적자를 제적하지 않은 학교가 4개 대학에서 394명, 프로 입단자의 출석을 인정하고 성적을 부여한 학교가 9개 대학 교수 370명, 그리고 시험 과제물 대리 응시등이 5개 대학 교수 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 전 총장은 학사비리가 이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인데 왜 나만갖고 그러냐는 주장을 한 건데요, 이게 맞는 걸까요?

먼저 최 전 총장은 최순실을 학부모로 두 번 만났을 뿐이라고 국회에서 증언했습니다.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지난해 12월 15일) : (최순실 씨를 본 적이) 입학 때는 전혀 없었고요. 입학을 한 이후에 한 1년쯤 후에 2015년 가을쯤인가 저희 학교를 잠시 방문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2월 15일) : 그러면 두 번째 또 만났습니까?]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지난해 12월 15일) : 그리고 저는 올해 제가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어서 기억이 조금 그렇지만…올해 봄 4월, 5월로 아는데 그때가 4월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각종 증언에서 세 번은 만났다는 것이 확인됐고, 심지어 수십 차례 통화한 것도 특검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보통 학생 학부모와 총장이 수십 차례 통화를 할까요? 저희 어머니는 한 번도 총장하고 통화하신 적 없었습니다.

또한 최 전 총장은 정유라 입학 특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청문회에서 주장했는데요, 그 때 증언 다시한번 들어보시죠.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15일) : 정유라를 뽑으라는 지시를 했냐고 조금 전에 물었는데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정유라를 뽑으라는 지시를 했습니까?]

[최경희/전 이화여대 총장 (지난해 12월 15일) : 전혀 그런 일 없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최 전 총장이 정유라를 선발하라고 지시했고, 남궁곤 전 처장에게 보고받은 걸 안 받은 걸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타와 비문이 섞인 리포트로 B학점을 받고 교수가 극존칭을 쓰는 메일을 받고 조교가 대리시험을 쳐주는, 정유라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교수들이 공모했다는 것이 특검에서 밝혀졌는데도 이것을 일반적인 학사관리 잘못으로 볼수 있을까요?

당연히 체육특기생에 대한 학사관리 문제점은 개선돼야겠죠, 하지만 이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도 했으니 자기들만 비난하는건 옳지 않다는 최 전 총장의 주장, 과연 납득할 만한 주장인지,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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