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170여 명이 대피했고, 4시간쯤 만에 꺼졌는데 지하에 있던 폐기물 처리장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 헬기가 제자리 비행하며 구명줄을 내립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투숙객들을 한 명씩 끌어올립니다.
같은 시각 지상도 다급합니다.
투숙객들이 고가 사다리차 발판을 타고 내려옵니다.
지하 7층, 지상 30층 해운대 한 호텔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9시반쯤입니다.
시커먼 연기가 건물 안팎을 뒤덮었습니다.
[박진영/해운대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호텔 직원이) 지하 6층 폐기물처리장에서 진화를 하는데 보호 장비가 없다 보니까 연기에 뜨거워서…]
아침 잠을 자던 투숙객들은 잠옷만 걸친 채 빠져나왔습니다.
화재 경보나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연정/경기 수원시 영통구 : 짐도 못 챙기고 몸만 빠져나왔어요. 숨 쉬기가 굉장히 곤란했고 앞이 잘 안 보였고…]
직원과 투숙객 등 170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32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갔습니다.
차량들은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화재로 주변 교통도 마비됐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앞 왕복 6차로, 그리고 구남로 진출입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불은 시작 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은 지하 6층에 버려진 매트리스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busan.isgood'·시청자 이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