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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대통령과 입 맞춘 듯한 대응

입력 2016-12-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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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순실씨는 오늘(19일) 재판에 나와 태블릿PC 감정까지 신청하겠다면서 더욱 강도높게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묘하게도 박 대통령이 탄핵심판 답변서를 통해 일체의 혐의를 부정한 시점과 맞물려 있는데요. 대통령과 최씨는 국정개입 사건이 시작된 뒤로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씨 재판이 열린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 기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대응 내용을 보면 시기마다 묘하게 비슷한 대목이 많다는 얘기죠?

[기자]

네, JTBC가 태블릿 PC를 처음 보도한 바로 다음 날이죠, 10월 25일 박 대통령이 1차 대국민담화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청와대 연설문 등이 유출된 사실 자체는 어느정도 인정하면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며칠 만에 독일에 있다고 알려진 뒤 행적이 묘연했던 최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갑자기 한국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앵커]

당시에도 최씨가 박 대통령 측과 사전 협의를 하고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세간에 많이 제기가 됐는데,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습니까?

[기자]

11월 20일엔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로부터 며칠 뒤엔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가 변호인을 추가 선임했다면서 강도 높게 대응할 뜻을 비쳤습니다.

또 지난 금요일에는 박 대통령측에서 탄핵 사유를 하나하나 부인하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는데, 3일 만에 최씨 역시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앵커]

크게보면 하나의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 양상인데요, 두 사람의 대응 논리와 진술 등은 특검 수사나 탄핵 심판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한거죠?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도 '최순실씨가 대통령과 공모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는데요, 최씨의 11가지 혐의 중 8개는 박 대통령과 공범 관계에 있습니다.

때문에 최씨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대통령의 혐의도 입증될 가능성이 높은 건데요, 이 때문에 최씨와 청와대가 함께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다른 피고인들은 어떤 입장인지도 중요한데, 안종범 전 수석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은 혐의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전 비서관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다는 취지인데요.

안 전 수석은 대통령 지시로 기업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역시 대통령의 지시를 믿고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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