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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소녀 익사, 일주일만에 또…'물귀신'이 사는 홍천강

입력 2013-07-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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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익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그 누구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던 그곳은 바로 홍천강.

아름다운 경관과는 달리 사람들의 증언은 무시무시한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홍천강, 그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22일 올해 첫 익사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사고를 당한 건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온 13살 소녀였습니다.

당시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구조대원.

소녀는 왜 홍천강에서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었을까? 소녀가 깊은 강까지 들어간 이유는 바로 다슬기.

놀랍게도 홍천강 사망사고 원인 1위는 다슬기 채취라는데요.

누구나 잡는 다슬기 채취. 도대체 왜 이 일이 위험한 일이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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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절대로 홍천강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역주민 : 강 속은 완전히 진흙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모래흙 같지만 들어가면 발이 빠져요]

[레프팅 강사가 재작년에….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을 안 했기 때문에 그분이…. 그래서 그런 사고를 당하셨어요.]

전문가도 목숨을 잃은 아찔한 홍천강.

그때 갑자기 또다른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접수!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목숨을 구하기 힘든 상황.

[익수 사고자 가족 : 우리 남편이 못 나왔어요. 애들한테는 놀라니깐 집에 가서 말해. 목격도 못했어요. 다 위험한 상황이라… 수영도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가버렸어…]

[박호경/홍천소방서 사건 지휘관 : (강 건너) 텐트로 건너가려고. 다슬기를 잡고 건너가는 중에 손을 잡았는데 그 아저씨가 쑥 들어가면서 놓쳤다는거에요. 다슬기 잡고 다시 건너가다가.]

이번 사고 또한 다슬기 때문. 강을 건너려고 돌아선 순간, 그게 바로 화근이 되었습니다.

두 시간의 탐사 끝에 찾은 그는 숨을 멈춘 지 오래였습니다.

[호흡 맥박 없습니다. 시신 21시 07분 찾았습니다.]

제발 무사하길 바라는 가족의 바람과는 달리 싸늘한 몸으로 돌아온 그. 가장을 잃은 충격으로 가족들은 말을 잃었는데요.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기억될 것 같았던 오늘이 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이 작은 다슬기가 만들어낸 수많은 익사사고, 목숨을 담보로 다슬기를 잡는 일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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