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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눈으로 확인한 강민호 "초구 선택 신중하게"

입력 2013-02-27 18:16 수정 2013-02-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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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눈으로 확인한 강민호 "초구 선택 신중하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안방마님 강민호(28·롯데)가 1라운드 첫 상대인 네덜란드의 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 그는 "적극적인 타자가 많아 초구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면서도 "방심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대표팀 선수단 이동일인 지난 26일 숙소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양상문(52) 대표팀 수석코치의 호출을 받았다.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대만 실업팀의 경기를 보러 가자"는 양 수석의 제안에 강민호는 휴식일을 반납하고 길을 나섰다. 대표팀의 안방마님으로서 첫 상대인 네덜란드의 전력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네덜란드가 5회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까지 관전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가 6-0으로 승리했다.

강민호는 "아무래도 내 포지션이 포수이다 보니 투수보다는 타자들 중심으로 관찰했다"면서 "중심타선 앞에 주자만 내보내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소문대로 네덜란드 중심타선의 힘이 좋아보였다. 특히 초구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중심 타자들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심타선은 일본에서 뛰는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과 앤드류 존스(라쿠텐)로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발렌틴은 최근 두 시즌 연속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존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434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한 방' 있는 선수들의 특성인 공격적인 성향이 높다는 것이 강민호의 관찰 결과다.

강민호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상대가 노리고 있는 공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 당일 우리 투수들의 공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3월2일 네덜란드와 1라운드 첫 경기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강민호는 "남은 시간 동안 투수들과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우리 투수들의 몸 상태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27·28일 공식 평가전에서 최종 점검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방심하지 않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경기를 보면서 네덜란드가 그렇게 '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그래도 돌다리는 두들기고 건너겠다. 반드시 첫 경기를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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