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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궁궐 아티스트의 '숭례문 복원' 이야기

입력 2012-02-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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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응수 대목장, 중요무형문화재 74호며, 경복궁과 광하문 복원을 지휘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건축가입니다. 2008년 발생한 숭례문 화재, 그 숭례문의 복원을 지휘하는 신응수 대목장 오늘 '피플&토크'의 초대손님입니다.


Q. 대목장은 무슨 뜻인가?
- 나무를 다루는 사람을 목수라 하는데, 가구를 만드는 사람을 소목, 집을 짓는 목수를 대목이라고 한다.

Q. 숭례문 화재 현장을 지켜봤나?
- 그때 경복궁 복원중에 연락을 받고 9시가 좀 넘어 현장에서 5시간 넘게 불길을 못잡고 타고 있는 것을 지켜봤다. 21살때 숭례문 중수 작업을 참여했었기 때문에 마음이 더 아팠다.

Q. 복원공사 진행은 어느 정도?
원래 4월말까지 목공사는 끝나기로 돼 있었으나 날씨가 많이 추워 조금 더뎌지고 있다. 최종 완료는 금년 12월 예정이다.

Q. 추운 날씨에 작업 하는 게 힘들텐데, 작업의 어려움은?
- 올해 유난히 추워 돌을 다루는 석장들도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Q. 숭례문, 예전 그대로 모습으로 복원 가능한가?
- 61~63년 중수할 때를 기준으로 전통기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Q. 기계톱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공구로 일일이 치목해 작업한다고 들었는데…
- 국보 1호이니 만큼 옛 기능·기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60년대 중수할 때도 대들보 등 큰 나무를 켜서 가져와서 현장에서 대패질을 했었는데 그것보다 한발 더 나아가 140년 전 경복궁 복원때처럼 통나무를 도끼질과 대패질 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을 그대로 하고 있다. 장인의 혼이 더 들어가는 것이다.

Q. 최근 공사기간 지연과 임금 체불문제로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는데…
- 그런 일이 좀 있었다. 모든 것이 전통기법으로 하다보니 공정들이 늘어나고 그랬다. 국보 1호를 모든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데…모든 것을 내가 수용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나 싶다.

Q. 최고 도편수…뒤를 이을 제자는?
- 문기현이라고 오래도록 같이 작업하는데, 정말 열심히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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