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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조업 몰린다" 자랑…트럼프 따라가는 바이든

입력 2022-09-06 20:28 수정 2022-09-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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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는 게 우수한 미국 노동자들 때문이라며 유권자들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큰 시장인 미국의 눈치를 보며 수 조 원을 투자하고도 최근 차별을 받게 된, 한국 업체들로선 황당한 발언인데요. 그래서 국내 선거만 의식한 바이든의 이런 행보가 미국 제일주의 앞세웠던 전임자 트럼프와 다를 게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동절을 맞아 공업지역에서 자신의 투자 유치 성과를 자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위스콘신주 밀워키) :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전 세계에서 말입니다.]

한국 기업인과의 대화 내용도 인용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위스콘신주 밀워키) : 한국 기업 대표가,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는지 아십니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우수한 노동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현대차와 SK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수십조원씩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 불이익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와 반도체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미국에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발언이지만, 전임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가 미국 공장에서 일하는 미국인 노동자와 함께 미국 제품을 쓰는 미래를 건설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2019년 7월) : 내 행정부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미국에 세울 수 있고, 키울 수 있고, 만들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겁니다.]

이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기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법안 개정이 지금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엔 그때까지 행정부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간선거에서 노동자 표심이 필요한 바이든 정부와 협상에서 과연 묘수가 나올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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