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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끝내려는 순간, 쑥 나타난 경찰…발걸음 돌린 진심

입력 2024-06-25 20:00 수정 2024-06-25 20:01

옥상·한강에서 시민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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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한강에서 시민 구해

[앵커]

아내를 잃고 건물 꼭대기에 오른 남성, 한강 변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갑자기 뛰어든 여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끈질기게 설득하고 강물이 함께 뛰어든 경찰 덕에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난간을 잡고 흐느끼고 있습니다.

술병도 보입니다.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28층 건물 옥상에 오른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3시간을 수색해 남성을 찾았습니다.

[홍유진/서울 동작경찰서 순경 : 아내 분이 가장 슬퍼할 거라는 것을 계속 옆에서 말을 했더니 스스로 생각을 하시고 선택하신 것 같아요. 죽으면 안 되겠다고.]

한참을 설득한 끝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구조된 남성 : 한동안 다음 시도 못 하겠죠. 다들 보고 있어서… {사는 게 제일 중요하죠.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어두운 밤, 한 여성이 한강 변에 앉아 불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 경찰 : 불 피우시면 안 돼요. {추워서요, 여기.}]

여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갑자기 한강 물에 뛰어듭니다.

경찰도 뒤따라 뛰어들어 여성을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명예퇴직을 앞둔 60살 안연회 경감이었습니다.

이날이 마지막 야간 근무일이었습니다.

안 경감은 오는 30일 31년간의 경찰생활을 매듭짓고 명예퇴직을 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동작경찰서·성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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