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감동의 귀향 망친 사기극, 파독 근로자 "연락 조차 끊겨…"

입력 2013-10-25 18: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파독 50주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내로 초청받은 220명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 그러나 무책임하게 초청행사를 취소한 주최측. 50년 만에 찾은 고국에서 졸지에 길거리 나앉게 된 사건의 전말은… 청춘의 꿈을 안고 독일행 기차를 탔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 먼 이국땅 애환과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니다.

파독 50주년인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국을 방문했는데 이런 상황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오늘 당시 상황을 겪은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을 취재한 김형구 기자, 김연한 파독 간호사님, 한국파독협회 회장님을 맡고 계시는 신광식 님 나오셨습니다.


Q. 주최한 '정수코리아'에 대한 생각은
- 김연한/파독 간호사 : 정수장학회라고 생각했다. 의심은 안 했다. 50주년을 맞아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초청한 줄 알았다. 황당했다. 22일까지 김문희 회장(정수장코리아)님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Q. 정수코리아와 파독 단체 어떤 협의 있었나
-신광식/파독광부 : 협의나 잠언을 받은 적도 없고 회장이라는 분을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 어느 직원이 와서 명함을 줬다. 정수장학회와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연락도 안 되고 이상한 단체라는 느낌을 받았다.

Q. 23일 고국 방문, 당시 상황은
- 김연한/파독 간호사 : '한국에서 이렇게 우리를 대접해 주는 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파독 50주년 기념을 해주는구나 너무 기뻤는데 지금은 마음이 아프다. 당초 계획된 행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앵커]

파독 5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중요한 행사가 물거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김형구 기자, 이렇게 어의 없는 사태를 만든 정수코리아는 도대체 어떤 단체 인가요?

[기자]

네. '정수코리아'란 단체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한마디로 베일에 싸여 있는 단체였는데요. 하지만 이번에 이른바 '고국 초청 사기극'을 통해 이 단체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이 단체가 설립된 건, 얼마 안 된 일입니다. 한달 전인 지난 9월 3일 관할 세무 당국에서 법인 승인을 해줬습니다. 이 단체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무실이 있는데요. 취재진이 어제 이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이 단체는 사회 소외 계층과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취지로 설립 신고를 했는데요. 어찌 됐든, 설립 이후 맨 처음으로 기획한 사업이 바로 이번에 문제가 된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고국 초청 행사'였는데, 황당한 사기극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정수코리아 어떤 이득 노렸나요?

[기자]

이 단체가 노린 것은 정수장학회와 관련성 혹은 박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연계해서 박근혜 마케팅을 이용해 행사와 분위기를 띄우고 후원회 조직을 이끌고 가다 보면 사람의 관심을 이끌어 오고 조직의 새를 불리려고 했던게 아닌가 추측합니다.

[앵커]

정수코리아 파문으로 김문희 회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요, 전과가 있다고 보도가 됐습니다. 김문희 회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현재까지 저희 취재진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기 전과가 한 차례, 병역법 위반이 두 차례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기 전과 4범'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경찰은 구체적인 전과 경력에 대해선 확인을 해주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김문희 회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기자]

김 회장이 자신을 소개한 명함을 보면 직책이 '정수코리아 회장'이라고 나오는데요. 명함 앞면에는 무궁화 주위에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영부인'이란 문구가 박혀 있습니다. 또 명함 뒷면에는 '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선 특별보좌역'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과시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앵커]

현재 수사가 착수된 상황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

[기자]

네.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어제 김문희 회장을 불러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초청 행사에 쓰기로 한 돈이 어떻게 조달됐고, 어떻게 지출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도 이번 행사와 관련된 단체 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Q. 이번 사건 겪은 소감은

Q. 독일에서의 파독 생활, 어떤 어려움 있었나

Q. 파독 광부와 간호사, 어떤 삶 살고 있나

Q. 박정희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은

Q. 파독 근로자에 대한 정부 배려 아쉽나

Q. 독지가들에게 도움의 손길 오고있나

관련기사

강남서, '파독 광부·간호사 초청행사' 정수코리아 수사 착수 파독 광부,간호사 두 번 울린 '미완성 행사' 고국 찾았다가 낭패…파독 광부·간호사 울린 엉성한 행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