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사소한 물건이라도 아이들 손이 닫지 않는 곳에 두셔야 겠습니다. 취학전 아동이 이물질을 삼켜 중독되는 경우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정신혜 씨는 올해 초 간담이 서늘한 경험을 했습니다.
6살 정호가 구슬을 갖고 놀다 삼켜 응급실 신세까지 졌기 때문입니다.
[정신혜/사고아동 어머니 : 시소말 같은 걸 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뒤로 넘어가면서 쇠구슬을 삼키게 된 거죠. 되게 놀랐었죠. 당황하기도 하고]
해마다 취학전 아동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아동 삼킴 사고는 매년 50%이상 늘고 있습니다.
삼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품목은 역시 아이들이 항상 갖고 노는 완구류였고 생선가시와 구슬, 동전 순이었습니다.
화학 물질에 중독되는 경우도 많았는데 5건 중에 1건이 의약품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또 살충제나 표백제, 특히 담배에 중독된 경우도 각각 수십건이 넘었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갈수록 늘면서 아이들 돌볼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 탓입니다.
[박지민/소비자원 차장 : 맞벌이는 도와주시는 분이 오지만 본인의 집이 아니니까 이집의 어떤 위험 요소들이 있는지를 잘 모르고…방치돼 있는 물건들을 애들이 먹고…]
이물질을 삼켰을 경우에는 아이가 당황하지 않도록 안심시켜야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